thebell

전체기사

KAI, 해외매출 확대 ‘빨간불’ 1분기 수출비중 48.4%…전년대비 9.4% 감소

김성진 기자공개 2019-06-05 09:32: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0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KAI)가 해외 매출을 늘리고자 애쓰고 있지만 좀체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해외 매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내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국내서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조원 KAI 사장이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로선 목표 달성이 요원해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AI는 올해 1분기 630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전체 매출이 소폭 축소됐지만, 국내 매출은 20.4% 증가한 3258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해외 매출은 3707억원에서 3051억원으로 17.7% 줄었다. 해외 매출 감소가 전체 매출 감소를 이끈 셈이다.

KAI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5년 이후 4년 넘게 줄곧 60% 수준을 유지해왔다. 전체 매출규모가 2조~3조원 사이의 변동성을 보였지만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2% 포인트 떨어진 59%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48.4%로 더 하락했다.

KAI는 지난 2015년 해외에서 1조8539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2016년 3%, 2017년 30.1%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2018년에 다시 반등하긴 했지만, 4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11.5%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꺾이며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KAI는 김조원 사장 체제 이후 ‘탈한국'을 외치고 있지만, 결국 안방에서만 영향력을 확대했다.

clip20190603172023

김 사장은 지난 2017년 10월 하성용 전 대표가 방산비리 혐의로 물러난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던 사장 자리에 취임했다.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인 그는 건국대에서 석좌교수로 회계학 강의를 할 정도의 회계 전문가다. 당시 분식회계 논란을 겪던 KAI에게는 김조원 사장이 적임자였던 셈이다.

김 사장은 KAI의 경영상태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해외 시장 확대를 노렸다. 2018년에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외 시장이 국내와 비교해 훨씬 더 클 뿐만 아니라, 완제기를 수출할 경우 마진율도 더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큰 기대를 모았던 미국 고등훈련기(APT) 입찰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게 해외 시장 확대 실패에 결정적이었다. 이 수주는 규모가 18조원에 달해 실적에는 물론, 향후 해외 수출망을 크게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 사장은 직접 발로 뛰며 해외 시장 넓히기에 나섰다. 올 3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4월에서 멕시코에서 열린 방산전시회를 잇따라 찾아 경공격기 FA-50 등을 홍보했다. 또 5월에는 스페인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방산·보안 전시회를 찾았다. 앞서 김 사장은 KAI가 해외 시장에서 부진하자 지난해 12월 전사수주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KAI 관계자는 "최근 태국에 623억규모의 T-50TH 전술입문훈련기를 수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보통 방산 수주는 연말에 몰려 있어서 1분기 실적을 갖고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