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박병엽·오션브릿지' 300억 조달…하이셈 투자?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과 PEF 조성, '전략적 협업' 실탄 투입 관측
강철 기자공개 2019-06-05 13:41: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 오션브릿지 등 3곳이 300억원을 출자해 사모투자펀드(PEF)를 만들었다.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하이셈의 사내이사로 있는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Alchemist Capital Partners Korea)의 임원들이 이 PEF를 운용한다.SK텔레콤, 박 전 부회장, 오션브릿지는 모두 하이셈과 연관이 있다. 하이셈과 관련한 투자를 위해 PEF를 결성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SKT·박병엽·오션브릿지' 300억 PEF 결성
SK텔레콤, PNS네트웍스, 오션브릿지는 지난해 말 300억원 규모로 '퀀텀이노베이션 제1호 사모투자합작회사(PEF)'를 만들었다. SK텔레콤이 200억원, PNS네트웍스와 오션브릿지가 나머지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하는 약정을 맺었다. PEF의 운용 기간은 3년이다.
PNS네트웍스의 소유주는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다. 박 전 부회장의 개인회사인 팬택C&I가 40%, 박 전 부회장의 두 아들인 성준·성훈 씨가 6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박 전 부회장이 PNS네트웍스를 통해 이 PEF의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퀀텀이노베이션 제1호 PEF의 운용은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가 담당한다.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는 2017년 3월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 운용사가 무한책임출자자(GP)로 있는 'PSEP플래시'는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Pan Asia semiconductor service)라는 투자목적회사를 통해 하이셈을 지배한다.
퀀텀이노베이션 제1호 PEF는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약정총액의 약 30%인 80억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이 48억원, PNS네트웍스가 19억원, 오션브릿지가 13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결성총액 기준으로 220억원의 투자 여력이 남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시장의 활성화,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 등을 목적으로 펀드를 결성했다"며 "(80억원은)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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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통분모 하이셈...자금투입 가능성 커
펀드의 출자자들은 모두 하이셈과 이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하이셈은 2007년 출범한 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이다. 경기도 안성에 거점을 운영하며 반도체 소자의 전기적 기능을 검사하는 '테스트 공정'을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하이셈의 핵심 사업 파트너다. 2018년 하이셈 전체 매출액의 92%가 SK하이닉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그 결과 하이셈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60억원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SK하이닉스에서 나오는 일감을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전 부회장은 하이셈의 실질적인 소유주다. 팬택C&I, PNS네트웍스,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를 통해 2017년부터 하이셈을 지배하고 있다. '박 전 부회장(100%)→팬택C&I(40%)→PNS네트웍스(64.2%)→PSEP플래시(53.8%)→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25.4%)→하이셈'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반도체 부품 제조사인 오션브릿지는 하이셈 전환사채(CB)를 보유한 잠재 주주다. 지난해 9월 50억원을 투자해 하이셈이 발행한 2회차 사모 CB를 인수했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하이셈 지분 4.4%를 확보한다. 팬아시아세미컨덕터서비스에 이어 2대주주에 오른다. 보통주 전환은 내년 9월부터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 하이셈의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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