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영 무색한 롯데마트, 온실가스 감축 '미미' 최근 6년간 매년 증가…작년에만 소량 감소
양용비 기자공개 2019-06-10 07:34:2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색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던 롯데마트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감축량이 소폭이라 녹색경영 추진 성과가 무색해지고 있는 모양새다.7일 롯데쇼핑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증가했다. 2014년 29만962tCO2eq였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33만1522tCO2eq까지 많아졌다. 4년 새 13.9% 늘어난 수준이다. tCO2eq는 이산화탄소 상당량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낸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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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마트는 온실가스를 32만8363tCO2eq 배출해 2017년보다 0.95% 줄였다. 롯데마트가 장기간 녹색경영의 기치를 내걸어온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감축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롯데마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2014년 전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줄인 이후 4년 만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신규점 출점이 늘어나면서 배출량이 늘어났지만 매년 온실가스 검증기관의 적합 판정을 받는 기준에는 부합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마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이유가 점포 수 순증 때문이라는 설명도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점포 수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점포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지더라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친환경매장인 '녹색매장' 101곳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점포당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야한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롯데마트도 녹색경영 로드맵에 녹색매장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를 매년 2.2% 절감하겠다고 밝혔었다.
2014년 2552.2tCO2eq였던 롯데마트의 점포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2695.3tCO2eq)까지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엔 점포 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이마저도 전년 대비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 점포은 2014년 114곳에서 지난해 124곳으로 4년새 10곳 늘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점포에서 녹색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1.4%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2010년부터 3년을 주기로 한 3단계 녹생경영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 2013년까지를 녹색경영 기반확보기, 2013~2016년을 녹색경영 기반정착기로 정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아시아 최고의 녹색 유통업체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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