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364일물 CP 잇달아…신고 의무 회피 올 들어 CP 조달 속도…장기 기업어음서 전략 선회
임효정 기자공개 2019-06-10 15:42:5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들어 기업어음(CP)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단기자금 조달 이력이 없었지만 올해 1월 처음으로 만기 1년에 근접한 CP를 찍은 데 이어 5개월만에 또 다시 조달을 이었다. 상대적으로 긴 만기의 CP를 발행해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피했다.신세계푸드는 7일 4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364일물로 1년에서 단 하루 빠진다. 올해 1월 600억원 규모의 1년 미만 단기 CP를 찍은 데 이은 두번째 발행이다. 이날 기준 신세계푸드의 CP잔액은 2000억원이다. 지난해말 잔액 1000억원에서 두배 늘었다.
1년 미만 단기 CP를 찍기 시작한 건 올해부터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처음 CP발행을 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두 차례 모두 3년물 장기 CP를 발행했다.
단기 CP를 찍으며 증권신고서 제출도 피했다. 만기 1년 이상의 CP를 발행할 경우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장기물을 발행했던 2015년과 2018년에는 두 차례 모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해 신세계푸드는 1년에 하루 못 미치는 364일물을 발행하며 의도적으로 신고서 제출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공모채 발행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신세계푸드는 'A1' 수준의 최고 단기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장기신용등급은 없지만 단기신용도가 A1인 것을 감안하면 AA급 이상의 장기 신용등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공모채 발행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1%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올 1분기 1%대를 가까스로 유지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사와의 관계로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유통사 전반적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다"며 "이는 장기CP는 물론 공모채를 발행하는 데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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