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 207억 유증 …펩타이드 파이프라인 선제투자 350만주 신주발행…전임상 머무른 골다공증 파이프라인 고도화 착수
조영갑 기자공개 2019-06-11 08:17:4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펩타이드 신약개발 전문업체인 나이벡이 유상증자를 통해 펩타이드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속도를 낸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이벡은 신주 350만주를 발행해 207억원의 재원을 조달한다. 당초 나이벡은 6630원의 주가를 기준으로 증자를 계획했으나 잇따른 주가하락으로 5900원을 기준으로 신주 350만주를 발행했다.
나이벡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통해 정체상태에 빠진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나이벡은 현재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인 펩타이드 골다공증치료제(NIPEP-OSS)를 비롯해 골관절염치료제(NIPEP-CARE1), 비알콜성 간염 치료제(NIPEP-CARE2), 염증성 장질환치료제(NIPEP-CARE3), 항암치료제(NIPEP-ACD Tide)등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바이오소재에 결합력이 있는 펩타이드(NIPEP-SBP)를 링커로 활용해 약물의 전달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이른바 바이오베터 약물이다. 독성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단백질을 변성시키지 않으면서 체내 국소체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이벡의 펩타이드 파이프라인은 지난 2011년 상장 당시부터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으나 개발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그동안 연구개발비만 투입되는 상황이었다. 매출액 대비 개발비의 비중은 2017년 42.74%에서 지난해 48% 선까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가 되지만 개발과정이 지연되면서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다소 낮아진 것도 사실"이라면서 "기술수출(L/O) 계획 역시 지연되면서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개발이 가장 앞서 있는 펩타이드 기반 골다공증치료제(NIPEP-OSS)는 현재 전임상이 완료된 상황이지만 상용화까지 약 7년 정도 더 개발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상 1년, 2상 2년, 3상 2년 등 통상적인 기간을 기준으로 한 예측이다. 골다공증치료제와 함께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골관절염치료제(NIPEP-CARE1)역시 현재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나이벡 측은 이번 유증으로 마련된 재원 중 100억원은 선제적으로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골다공증치료제 임상 1상 진행비용으로 23억원, 관절염 치료제 전임상 24억원 및 1상 임상 20억원, 표적항암제 전임상비용 9억원,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장질환 치료제 전임상 비용 17억원 총 92억원 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나이벡 측은 "골다공증 치료제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제약 회사와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절염 치료제 역시 국내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상증자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가시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벡은 최근 유상증자에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전원이 현재 공모 중인 유상증자에 100% 참여해 ‘책임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이벡 측은 "임원을 비롯한 우리사주조합원까지 유상증자에 참여해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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