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 실질 재무안전성 '지표 하회' 나신평 "214억 관계사 지급보증 등 부채로 미계상"
이경주 기자공개 2019-06-13 14:48:4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스틸이 정기 신용평가에서 재무안정성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지표보다 더 좋지 않다는 혹평을 받았다. 관계사에 대한 수백억원대 지급보증 등이 부채로 계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진행한 2019년 정기평가 결과 아주스틸이 △관계사인 에이제이스틸(AJ스틸)과 상호 연대보증을 제공해 실질적으로 신용위험을 공유하고 있고 △재무구조가 열위한 필리핀 법인 등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여 연결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매출채권 양도거래(158억원 규모)를 실시하고 있으나 차입금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연결재무제표 상 부채로 계상되지 않은 요소들을 감안할 때 회사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지표 수준을 하회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AJ스틸은 아주스틸 이학연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이 대표는 아주스틸 지분 58.64%, AJ스틸 지분 44.55%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스틸 입장에선 AJ스틸이 관계사가 된다. 아주스틸은 AJ스틸에 214억원 규모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눈 곳욿 나신평은 파악했다.
AJ스틸은 수도권에 위치한 LG그룹 협력사들에게 TV용 철강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61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이다.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아주스틸 입장에선 지급보증으로 인한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 다만 아주스틸이 AJ스틸을 지원할 가능성은 상시 열려 있다는 게 나신평 분석이다. 나신평은 "아주스틸이 계열내 지원주체기 때문에 관계사에 대한 지원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모니터 요소"라고 설명했다.
아주스틸은 열위한 재무상태 때문에 투기등급(BB급 이하)으로 평가 받고 있다. 나신평과 한신평 모두 BB-(안정적)로 정기평가에서 평정했다. 아주스틸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334.3%에 차입금의존도가 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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