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의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인수후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재무적투자자(FI)로의 매각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1조 정도의 몸값을 충당할 능력이 관건으로 보인다. 적지않은 딜 사이즈를 감안할 때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감 몰아주기라는 민감한 이슈와 연관된 탓에 수의계약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14일 M&A업계에 따르면 ㈜LG는 보유한 LG CNS 지분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JP모간이 매각주관사다. 이번 작업은 일감 몰아주기 해소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LG는 LG CNS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오르지 않기 위해서는 지분 35% 정도를 매각해야 한다. 매각 대상의 가격은 1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조 단위 매물의 출연에 인수후보자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FI로의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LG CNS가 영위하는 SI(system integration) 사업 특성상 그룹과 밀착돼 있고, 지분 매각 후에도 ㈜LG가 최대주주로 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그룹과 GS그룹의 SI업체 한화시스템(합병 전 한화S&C)과 GS ITM은 각각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 IMM인베스트먼트-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FI에 지분이 팔렸다. M&A 업계 관계자는 "LG그룹 역시 지분 매각에 나섰던 다른 그룹사와 유사하게 FI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우선 1조 정도의 실탄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드로 꼽힌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거론되는 LG CNS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했을 때 대형 블라인드 펀드를 갖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들이 관심을 나타낼 것"이라며 "IMM인베스트먼트-JKL파트너스의 GS ITM 인수처럼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거래 프로세스 역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각자가 딜(deal)의 흥행을 위해 경쟁입찰을 할 수 있는 반면 ‘일감 몰아주기'라는 사회의 부정적 이슈에 엮여있는 만큼 수의계약으로 조용히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M&A 업계 관계자는 "GS ITM 매각 경우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 GS그룹이 조용히 인수자와 접촉해 수의계약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기업의 규제 이슈 관련 거래로 스틱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점 등을 비춰봤을 때, 이번 LG CNS 지분 매각 역시 이해관계자에게 부담스러운 측면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올 4월 경제개혁연대는 스틱이 조성한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2호에 4000억원을 출자한 국민연금에게 공문을 보내 적정성을 물었다. 이는 스틱이 SSF 1호를 통해 한화S&C와 현대차그룹의 이노션 등에 투자한 이력 탓이다. 스틱이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과 규제 해소의 조력자로 인식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한편 매각주관사인 JP모간 관계자는 "매각작업을 구체화해나가고 있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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