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셀리버리 L/O전 지분매각한 까닭은? 자체개발 표적항암제 글로벌 임상2상 준비
오찬미 기자공개 2019-06-18 08:17:3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자체 R&D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2상 준비를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 올 1분기 바이오벤처 셀리버리의 지분 전량을 처분하며 초기 투자 대비 4배 이상의 투자차익을 거뒀다. 셀리버리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L/O)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L/O 성사 후 지분 매각시 더 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동제약은 올 하반기 자체개발 신약의 글로벌 임상2상 진입과 L/O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엑시트를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분 투자에 나섰던 셀리버리를 매각하며 해당 재원으로 표적항암제 글로벌 임상 2상에 나선다.
일동제약은 셀리버리 상장 전 약 20억원의 지분 투자를 해 올 1분기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3월 11일(4만2320주), 13일(6만3083주), 14일(7만6417주) 3차례에 걸쳐 보유 중이던 셀리버리 주식 총 18만1820주를 장내 매도했다. 주당 매각 단가는 4만원대로, 20억원을 투자해 88억원을 현금화하며 68억원가량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일동제약은 그동안 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셀리버리의 iCP-Parkin(파킨슨병 치료제) 등 일부 파이프라인 개발에 자금전액을 지원해 왔다. 셀리버리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역추산하면 일동제약이 셀리버리 R&D개발을 위해 지출한 비용이 지난해 말 기준 약 45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동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에서 셀리버리의 'iCP-Parkin(파킨슨병 치료제)'등 주력 파이프라인의 R&D연구개발비를 전액 지원해오고 있다. 일동제약이 셀리버리의 R&D개발를 지원하고, 셀리버리가 해당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시 판권을 나눠갖는 구조다. 일동제약은 L/O시 R&D개발비 지원을 중단하고, L/O수익의 40%를 받게 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동제약은 그동안 셀리버리의 파킨슨병치료제 등 일부 파이프라인에 R&D개발비 전액을 지원해왔다"며 "이는 지난해 셀리버리의 매출액과 같은 금액이며, 저희는 R&D개발비 항목으로 돈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셀리버리 엑시트를 통해 자체 파이프라인 임상 비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이 자체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크게 3가지다. 파프-원(PARP-1) 단백질 저해제인 표적항암제 'IDX1197'이 연구개발 속도가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임상1상 마무리 단계로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루센티스 바이오베터인 황반변성치료제 'IDB0062'와 아바스틴 바이오베터인 항암제 'IDB0072'도 전임상 단계에 있다.
앞선 관계자는 " 자체개발 파이프라인 중 파프-원 표적항암제의 라이선스 아웃을 글로벌(미국)로 해보자라는 목표 하에 임상 등에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2상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그동안 다른 제약사가 개발한 파이프라인에 대해 판권을 확보하는 '도입신약'과 타 바이오벤처의 R&D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원하며 파이프라인을 늘려왔다. 대표적인 도입신약으로는 편두통치료제(Lasmiditan)와 혈액암치료제(TG-1011)가 있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미국에서 임상3상을 완료하고 미국 FDA의 허가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편두통치료제는 미국의 릴리(Lilly)가 지난해 10월 미국 FDA에 허가신청을 한 상태고, 올 하반기에 허가가 나게 되면 그 이후에는 일동제약이 한국에서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일동제약은 편두통치료제에 대해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혈액암치료제의 경우 미국 티지티엑스(TGTX)가 FDA에 허가신청을 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셀리버리가 L/O할 경우 더 큰 수익을 거둘 수도 있었지만 이미 충분한 수익을 냈다고 판단했다"며 "자체 표적항암제의 개발비 마련을 위해 지분을 처분했지만 R&D파이프라인에 대한 판권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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