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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첫 청산 수성운용, 트랙레코드 '잘' 쌓았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청산수익률 '26%', 벤처펀드 수익률 양호…설정액 2500억 돌파

이효범 기자공개 2019-06-24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펀드를 청산했다. 높은 수익률로 운용을 마무리하면서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작년부터 운용해온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도 높은 편이라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성자산운용은 지난 5월말 기준 헤지펀드 32개를 통해 설정액 2552억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과 비교해 설정액은 760억원, 펀드수는 13개 증가했다. 2018년 한해 동안 설정액 1148억원을 늘린 것과 비교하면 올해 설정액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수성자산운용이 이처럼 성장궤도 오른 것은 점차 트랙레코드가 쌓인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2016년 12월 처음으로 설정했던 '수성멀티에셋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을 지난 3월 청산하면서 누적수익률 26.29%를 기록했다. 연간 수익률로 따지면 12% 안팎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펀드는 상장기업 메자닌채권을 60~70% 편입하고, 나머지 30~40%를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으로 운용됐다. 2년 3개월만에 편입 종목을 모두 처분하면서 만기 3년보다 청산시점을 앞당겼다. 펀드에 투자했던 기존 수익자들은 수성자산운용 헤지펀드에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도 기대 이상이다. 전체 헤지펀드 32개 중에서 코스닥벤처펀드는 11개다. 그동안 운용사들은 코스닥벤처펀드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메자닌을 대거 편입했다. 특히 수성자산운용이 자문사 시절부터 쌓아온 풍부한 메자닌 투자 노하우가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007년 설립된 수성에셋투자자문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메자닌 하우스로 꼽힌다.

코스닥벤처펀드 열기가 지난해에 비해 식긴 했지만 수성자산운용은 최근에도 펀드를 설정하면서 지난달까지 1188억원을 끌어모았다. 2018년 4월~6월 사이 코스닥벤처펀드를 집중적으로 설정했는데, 1년 가량 운용한 결과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주로 펀드에 메자닌을 절반 이상 편입해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따른 차익실현 전략으로 수익률을 높인다. 여기에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률을 쌓는 전략이다. 올해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 2개의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수치로 나타났지만, 작년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 총 9개 중 8개 펀드 누적수익률이 모두 10% 이상이다. 나머지 1개 펀드 수익률도 9%대다.

IB 출신인 박세연 대표가 전반적인 운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에서 IB업무를, 대유리젠트증권(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서는 채권운용을 담당했다. 박 대표 산하 투자1본부가 헤지펀드를, 투자2본부가 고유자산을 운용한다. 수성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수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처음으로 설정했던 멀티에셋펀드 수익률이 양호했고, 1000억원 넘게 모집한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도 향상돼 시장에서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다른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들에 메자닌 투자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덜 민감하게 움직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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