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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왕좌 꿈꾸는 IBK캐피탈 [여전사경영분석] 매년 역대 최고이익 경신…기업·투자금융 조직 및 인력 확충

조세훈 기자공개 2019-06-26 15:06:0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기업금융 왕좌를 꿈꾼다. 지난 4년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 체질을 완전히 바꿨다. 최근에는 비교적 큰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인력을 확대하며 미래성장 방향을 공고히 했다. 최근 배당금 증가와 유가증권 차익 실현으로 매년 역대 최고이익을 경신하고 있어 체질 개선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올 상반기 기업금융본부와 IB본부의 조직과 인력을 확대 개편했다. 기업금융본부는 2부 체제에서 3부 체제로 바뀌었고 여의도·중구 지점을 금융센터로 격상했다. IB본부 역시 기존 4부 체제에서 5부체제로 바뀌었으며 초기 창업 기업 투자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창업벤처팀을 신설했다. 또 여신 심사역량 강화를 위해 심사본부를 신설했다. 앞으로 IB 등 기업금융에 초점을 맞춰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IBK캐피탈이 기업·IB금융을 강화하는 것은 업권 내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실제 IBK캐피탈은 최근 업권의 기조인 포트폴리오 다각화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꾀해왔다. 총 영업자산 중 기업대출과 투자자산 비중은 지난 2014년 64.5%에서 올해 3월 말에는 82.5%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팩토링, 가계대출, 할부리스 비중은 감소하거나 역성장했다.

ibk캐피탈 영업자산 구성 추이

'선택과 집중' 전략은 변화된 업권 환경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 최근 가계대출총량규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금융권 도입으로 리테일 금융 중심 캐피탈사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기업금융과 IB금융에 집중한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은 최고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IBK캐피탈 역시 매년 역대 최고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776억원) 대비 18% 증가한 9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13억원의 배당금 수익에 힘입어 32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대규모 투자 이익도 기대된다. 지난 2014년 미래창조 IBKC-솔리더스 바이오세컨더리 투자조합은 진단기기업체인 지노믹트리에 1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올해 3월 말 코스닥에 상장한 지노믹트리는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를 뛰어넘을 만큼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초기 투자자인 산은캐피탈은 지노믹트리 주식을 대거 처분해 4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BK캐피탈은 현재 지노믹트리 지분을 6.29%에 보유하고 있어 추후 수백억원 대의 차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해당 투자는 공동 출자로 이뤄진 펀드로 IBK캐피탈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엑시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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