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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엇갈린 신용 전망 기상도 [2019 정기 신용평가]백화점 투자 일단락, 재무 개선…대형마트 자본적지출 부담, 업황 부진

임효정 기자공개 2019-06-26 14:47:5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양대축인 백화점(신세계)과 대형마트(이마트)의 신용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신세계는 신용도 회복에 차츰 다가서는 반면 이마트의 신용도는 하향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에 대한 정기 신용평가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마트는 결국 '부정적' 아웃룩을 조정 받았다.

엇갈린 신용도 전망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크레딧 업계의 중론이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신세계와 달리 이마트는 온라인 관련 사업 중심으로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달행보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올해들어 신세계그룹 내 회사채 조달 규모가 9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90% 이상은 이마트(종속기업 포함)로부터 이뤄졌다.

◇신세계 '회복'vs이마트 '하향' 기조

정기 신용평가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유통업에 대한 평정이 먼저 끝났다. 유통업황이 저하되면서 신용등급 하락을 우려했던 이마트가 결국 경고 대상에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정기평가에서 이마트의 신용등급(AA+)은 유지하되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부정적 신용전망이 부여된 것은 지난 2011년 신세계에서 분할돼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존대로 AA+등급에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했다. 업계 1위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신용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정적 전망을 유지한 신평사 역시 업황 부진과 시장내 경쟁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긴 어렵다는 데 이견은 없다. 향후 수시평가를 통해서라도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현재 트레이더스를 제외하고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결국 부정적으로 기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번 정기평가에서 등급을 보유 중인 신평사(한신평, 나신평)로부터 기존 등급과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이마트와 달리 재무부담 개선세를 보이며 주요지표가 샹향 트리거로 향하는 모양새다.

신평업계는 신세계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지표로 EBIT/총매출, 영업CF/조정차입금 등을 꼽는다. 지난해말 기준 해당지표는 각각 4.5%, 9.7%다. 올해 예상되는 EBIT/총매출 지표는 4.4%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CF/조정차입금에 있어서는 20.6%로 전망되면서 상향 트리거(30%)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2016년말 AA+에서 AA0로 강등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 그룹내 회사채 90%이상 차지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늘어나는 것은 기업의 신용도에 대한 하향 압력을 가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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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한 신세계와 달리 이마트의 투자는 진행형이다. 조달행보에 있어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세계그룹이 올 들어 발행한 공·사모 회사채는 25일 기준 총 925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달 규모가 8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이마트가 조달한 액수만 8000억원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400억원), 이마트24(150억원)까지 합하면 전체 가운데 90%이상이 이마트가 조달한 액수다. 올들어 신세계에서는 신세계조선호텔(300억원), 신세계건설(400억원) 등 700억원이 전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한 회사채 8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신세계(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건설 포함)가 조달했던 것과는 정반대인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지난해 해당 기간 신세계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4800억원 수준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캐팩스(CAPEX) 투자는 많은데 벌어들이는 금액이나 가지고 있는 현금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수익으로 이어지면 호재지만 업황 부진으로 시점이 계속 지연되면 신용도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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