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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컴퍼니 프리즘]메디파트너, 우회상장으로 코스피 입성…투자확대치과의사 조재진 47% 최대주주…상품권 유통사 핫텍 인수 후 디지털 · 신약 등 사업다각화

조영갑 기자공개 2019-06-27 07:40:21

[편집자주]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파트너
전국 예치과네트워크의 경영을 지원(MSO)하는 사업을 영위하던 메디파트너가 자회사 인수 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메디파트너는 자회사인 메디파트너생명공학(이하 생명공학)을 통해 기존의 상품권 유통업에 더해 디지털 솔루션 사업을 추가해 각 치과병원에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향후 신약개발을 포함해 신사업으로 확대할 뜻도 밝혔다.

메디파트너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의료기기 판매 및 의료컨설팅 업체다. 전국의 예치과네트워크의 경영을 지원하고, 컨설팅하는 MSO 사업으로 덴탈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한때 중국에 치과네트워크 사업의 진출도 타진했지만, 고고도방어미사일(사드) 사태 이후 국내로 방향타를 틀었다.

메디파트너는 지난 2017년 상품권 유통업체인 핫텍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코스피 상장사인 생명공학의 최대주주가 됐다. 핫텍이었던 회사명을 메디플란트로 변경하고, 치과유통업체인 미덴탈을 인수해 치재료 유통사업, 디지털솔루션 공급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올해 1월 메디파트너생명공학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메디파트너의 최대주주는 전 안산예치과 대표원장을 지낸 조재진 박사로 47.2%의 지분을 쥐고 있다. U.C 버클리를 졸업하고, 남가주치대 교수를 지낸 미국 치과의사 면허 보유자다. 안산에서 예치과를 운영하던 임상가이자 치과개원 컨설팅 전문가이기도 하다.

현재 메디파트너는 생명공학의 지분 23.14%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파트너 최대주주인 조재진 원장을 정점으로 메디파트너→메디파트너생명공학의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2017년 당시 메디파트너는 약 200억원을 투자해 생명공학의 최대지분을 인수, 단숨에 코스피 상장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이 됐다.

메디파트너는 최근 활발한 투자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유한양행의 덴탈사업 파트너로서 약 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유한과 임플란트 사업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2018년 7월 치과전문영상장비(CT)회사인 레이(Ray)와 손잡고 네트워크 병원에 디지털 디바이스를 독점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향후 디지털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회사 측은 독점공급으로 발생할 매출액을 1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병원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메디파트너는 최근 제일의료재단의 부동산 인수전에 참여를 선언하면서 인수합병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매각 입찰에는 응하지 않아 인수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100억원 이상의 부지 계약금은 물론 1300억원 이상의 인수 자금을 동원해야 하는 점이 메디파트너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메디파트너 측은 "이에 대해 완결되거나 확정된 사안이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2018년 기준 메디파트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7억원에 불과하고, 자회사인 생명공학 역시 12억원에 불과해 두 회사가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30억원 수준이다.

한편 메디파트너는 생명공학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의 불씨를 당겼다. 지난해 생명공학은 이주호 전 이대목동병원 당뇨비만수술센터장과 당뇨 비만치료제 연구, 개발을 위한 1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특정 환경에서 존재하는 미생물과 이들의 유전정보체계와 관련한 당뇨비만 치료제 연구"라면서 "향후 비만치료제의 결과물에 관한 소유권과 특허권, 판권 등 일체의 권리를 생명공학이 보유한다"고 밝혔다.

메디파트너의 2018년 매출액은 205억원, 영업이익 72억원, 당기순익 30억원 수준이다. 자회사인 생명공학은 매출액 378억원, 영업손실 83억원, 당기순손실 10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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