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지배 안전판 '2세 CB콜옵션?' '병철·병주' 전환권 행사 보통주 취득, 장기 승계구도 포석 관측도
신현석 기자공개 2019-06-28 08:06:1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다원시스의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박선순 대표는 지배력 회복을 위해 자녀와 친동생 등 혈육 지분을 늘렸다. 2011년 41.02%였던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20.93%(올해 5월 기준)로 반 토막이 난 가운데 지배력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올해 박 대표의 장차남인 박병철·박병주 씨는 전환사채(CB) 콜옵션을 통해 지분을 처음 보유하게 돼 눈길을 끈다.우선 병철·병주 씨는 출생연도가 각각 1990년과 1991년으로 보유 지분(각각 0.78%, 0.39%)이 많지 않아 아직 경영승계를 논할 시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병철·병주 씨는 현재 다원시스에 재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두 아들 보유 지분은 최대주주 측 특수관계인 중에선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배력 방어를 위해 두 아들이 의결권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향후 중장기적인 승계구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원시스는 지난 2017년 260억원 규모 4회차 CB를 발행했다. 이후 다원시스는 이를 매입한 투자자로부터 콜옵션 행사를 통해 CB 일부 물량을 상환해 박 대표의 두 아들 병철·병주 씨에 건넸다. 이어 병철·병주 씨는 올해 5월 15일 한양증권에 각각 보유 중이던 CB 일부 물량(각각 11만3335주, 21만7227주)을 각각 장외 매도했다.
이어 병철·병주 씨는 5월 24일 남은 CB 물량을 각각 보통주로 전환해 20만7783주(0.78%), 10만3891주(0.39%)씩 의결권 지분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다원시스 관계자는 "그간 최대주주 측 지배력이 약화돼 왔던 만큼 지분율 확대에 의미를 둬야 한다"며 경영 승계 의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
최대주주 박 대표 지배력은 다원시스가 코스닥에 입성한 2010년 이후 계속 약화돼왔다. 2011년 31.01%였던 지분율은 현재 18.52%까지 떨어졌다. 보유 주식은 유상·무상 신주 취득 등에 힘입어 2011년 311만주가량에서 현재 496만주가량으로 늘었다. 그러나 신주인수권 행사 등 영향으로 발행주식총수가 늘면서 정작 지분율은 하락을 거듭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도 발행주식총수가 늘거나 임원이 장내매도에 나서는 등 영향으로 2011년 41.02%에서 현재 20.93%로 반으로 줄었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줄었으나 특수관계인 중 자녀, 친동생 등 박 대표의 혈육 수는 오히려 늘었다. 2016년 박 대표의 아내 김성림 씨는 가지고 있던 지분을 모두 처분했으나 2017년 박 대표 친동생인 박장순 씨가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 두 아들(병철·병주)도 각각 지분을 사들이면서 특수관계인에 편입됐다. 현재 특수관계인 중 오너일가는 친인척 김동찬 (0.15%, 4만1535주), 친인척 김정림 (0.18%, 4만7409주), 친동생 박장순 (0.08%, 2만172주), 아들 박병철 (0.78%, 20만7782주), 아들 박병주 (0.39%, 10만3891주) 등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황민영 부대표 “AI 검증 돕는 세계적 기업 되겠다”
- [thebell interview]"사제파트너스, 글로벌 파워 갖춘 K-커뮤니티 꿈꿔"
- [thebell interview]"클레이디스, AI로 3D 쉽게 생성…1분만에 뚝딱"
- 에트리홀딩스, 윤상경 대표 곧 임기만료…공모 돌입
- 산은 미국법인, 프라임마스에 70억 베팅
- ' VC협회장사' 퀀텀벤처스, 과기부 AI GP는 따낼까
-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에 이대희…첫 '관 출신' 사례
- [thebell interview]황건필 대표 “미국에 햄버거 조리 로봇 도입할 것”
- 신스타프리젠츠, 30억 시리즈A 익스텐션 라운드 시동
- 어니스트벤처스, 과기부 SaaS 재도전 성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