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즈, 재무개선 사활…부동산 일부 매각 장부가 60억 토지·건물 하반기 처분, 선제적 유동성 확보
강철 기자공개 2019-07-02 08:17:4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CD용 광학필름 제조사인 코이즈(KOYJ)가 보유 중인 부동산을 모두 매각한다. 누적되는 적자로 인해 경색되고 있는 현금흐름(cash flow)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코이즈(KOYJ)는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투자 자산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하반기 중에 처분을 완료할 방침이다.
투자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이다. 코이즈는 본사가 위치한 충북 충주시에 임대 수익과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2억~3억원의 임대 수익이 들어온다.
부동산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장부금액은 60억원이다. 토지를 25억원, 건물을 35억원으로 각각 평가했다. 부동산을 장부금액 그대로 처분할 시 분기 매출액에 해당하는 자금이 유입된다.
이번 매각은 경색되는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코이즈는 2017년부터 영업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황의 악화, 중국과 외교 갈등 등의 악재로 인해 매출액과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결과다. 2017년부터 2019년 1분기까지의 코이즈의 누적 영업손실은 165억원에 달한다.
코이즈는 수익성 저하로 인한 현금흐름 경색을 차입을 통해 만회했다. 그 결과 2016년 말 136억원이던 순차입금은 2019년 1분기 169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총액도 251억원에서 320억원으로 불었다. 같은 기간 36% 수준이던 차입금 의존도(총차입금/자산총액)도 44%로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가 발행될 시 약 50억원이 들어올 예정이다. 하지만 LCD용 광학필름의 업황을 고려할 때 차입과 증자만으로는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가용한 자산을 매각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이즈 측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여부가 향후 영업 성과에 따라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POP제품의 신모델 매출 발생, 해외 시장 개척,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계속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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