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 250억 증자…BIS비율 10%대 유지 목표 지난 2월 200억 이어 자본확충…하반기 추가증자 예상
이장준 기자공개 2019-07-05 08:22:3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이 올들어 두 번째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본을 확충했다. 빠른 속도로 대출자산을 늘린 만큼 버퍼(buffer)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페퍼저축은행이 성장정책을 이어갈 계획인 만큼 하반기에도 추가 증자를 할 전망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 2월 200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증자에는 모회사인 호주 페퍼그룹이 100% 참여했다.
유증 목적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BIS비율) 개선이다. BIS비율은 국제결제은행이 정한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그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음을 뜻한다. 올해 1분기 페퍼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0.21%를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은 2조 345억원이며 자기자본은 2077억원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BIS비율을 10%대로 유지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8.1%를 기록했던 페퍼저축은행의 BIS비율은 다음 분기 10.06%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BIS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호주 페퍼그룹에서 증자를 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감독규정상 자산 규모가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BIS비율을 8%(자산 1조원 미만의 경우 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다만 금융당국에서 암묵적으로 요청하는 가이드라인은 10%로, 저축은행들은 BIS비율을 10%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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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의 자본 확충은 공격적인 성장 전략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페퍼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대출금은 2조 399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7503억원) 대비 37.1% 늘어났다. 이에 위험가중자산 역시 증가하면서 자본비율을 유지하려면 자기자본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격적으로 대출자산을 늘리며 총자산도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페퍼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 6933억원으로 같은 기간 43.2% 성장했다. 이는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페퍼저축은행이 성장정책을 유지할 예정인 만큼 하반기에도 추가 증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계속해서 영업자산을 확대해온 만큼 BIS비율을 10%대로 맞추기 위해 증자를 했다"며 "자본비율을 유지하려면 하반기에도 증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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