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선경이엔씨, MTV 물류창고 매각 얼마 벌었나 2017년 개발 착수 2년 반만에 1601억 차익실현

이명관 기자공개 2019-07-09 14:39:5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전문 건설사인 ㈜선경이엔씨가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1600억원대에 이르는 투자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연각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선경이엔씨는 1000억원대 초반 수준의 연매출을 기록해왔다.

㈜선경이엔씨가 자회사인 ㈜휴매드를 통해 보유 중이던 시화 MTV 물류센터를 글로벌 자산운용사에 매각했다. 매수자는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다. 거래금액은 3740억원이다.

시화 MTV 물류센터는 ㈜선경이엔씨가 시공을 맡고 100% 자회사 ㈜휴매드가 개발과 시행사를 맡았다. 시화MTV 물류센터의 대지면적은 5만6322㎡다. 연면적은 23만6424㎡규모(지상 5~7층)다. 연면적 기준 3.3㎡ 당 가격은 522만원 꼴이다.

시화MTV 물류센터는 국내 최대규모의 물류시설로 개발 초기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사업이다. 지난 3월 준공 이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에 나섰다. 이번 거래를 통해 ㈜선경이엔씨는 1601억원 규모의 매각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산된다.

clip20190705125045

㈜선경이엔씨가 MTV 물류센터 개발을 위해 투입한 투자금은 2139억원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토지 매입에 382억원을 들였다. 여기에 공사비로 1460억원이 투입됐다. 토지비와 공사비를 합한 금액은 1824억원이다.

이외에 ㈜선경이엔씨는 이번 개발사업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금융비와 수수료비용이 들었다. MTV 물류센터 개발을 위탁받아 진행한 곳은 한국자산신탁이다. 통상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은 신탁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를 띄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높은 편이다. 이번 사업의 수수료는 분양매출의 2%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선경이엔씨가 물류센터 분양을 통해 벌어들인 분양매출은 1570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한국자산신탁에 대한 수수료 보수는 31억원 선이다. 여기에 MTV 물류센터 개발비를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하면서 수백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이 발생했다.

㈜선경이엔씨는 MTV 물류센터 개발을 위해 1241억원을 차입했다. 이번 거래에 매수자로 이름을 올린 CBRE는 CBRE로지스틱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를 통해 2017년 500억원을 대출했다. 당시 책정된 금리가 16%에 달했다. 연간 기준 이자수익이 무려 80억원에 이른다. 2017년 12월 대출이 집행된 점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100억원을 상회하는 이자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신탁도 2017년 107억원, 2018년 634억원 등 총 741억원을 빌려줬다. 금리는 7%였다. 이렇게 ㈜선경이엔씨가 CBRE와 한국자산신탁에 지급한 이자비용은 264억원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MTV 물류센터 매각차익인 1633억원이 ㈜선경이엔씨의 연매출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선경이엔씨의 연매출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1160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다. 같은기간 평균 영업이익은 126억원이었다.

휴매드로 유입되는 MTV 물류센터 개발차익은 선경이엔씨의 연결 실적으로 잡히게된다. 선경이엔씨는 설립된지 10여년이 지난 곳으로 건설업계보다 물류 시장에 인지도가 더 높은 건설사다.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물류전문 건설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