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웅진플레이도시 매각 잠정보류 인기 부족…코웨이 재매각 후 다시 내놓기로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08 08:34:1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작업이 잠정 보류됐다. 이미 코웨이 재매각과 북센 매각 등으로 인력적 여유가 없을뿐더러, 시장에서의 반응도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던 딜로이트안진 역시 별다른 마케팅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웅진그룹은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작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이에 따라 매각주관사 지위를 얻은 딜로이트안진 역시 관련 업무를 중단했으며, 원매자들에게도 매각작업 잠정 중단 사실이 통보됐다. 웅진그룹은 연초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작업에 나선 바 있다.
웅진그룹 측은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추후 다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웅진코웨이 재매각과 북센 매각 등에 인력이 소요되고 있어, 딜을 책임지고 맡을 사람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웅진코웨이와 북센의 매각이 완료되는 올해 4분기 정도는 되어야 웅진플레이도시가 다시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자산가치 28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웅진플레이도시는 경기도 부천 상동 한복판에 위치한 입지조건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동안 웅진그룹은 웅진플레이도시의 매각 희망가격으로 3000억원을 원했으나, 시장에선 과도한 차입금 규모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웅진플레이도시를 인수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다.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웅진플레이도시의 차입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비용으로 인해 원매자들이 인수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동산 가치가 상당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웅진플레이도시의 부동산만 인수한다 해도 해당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용도변경허가 등 절차가 필요하다. 부천시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에 속해있는 웅진플레이도시 부지는 사실상 개발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한편 웅진그룹은 최근 매각 희망가격을 2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 웅진플레이도시에 대한 반응이 미미하자, 현재 가진 차입금을 갚을 수준의 가격이면 매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전언도 들린다. 향후 재개될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작업에서 웅진그룹이 제시할 희망가격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플레이도시는 개발 가능성과 인수 실익을 판단했을 때 인수 메리트가 적은 편"이라며 "웅진그룹이 희망가격 선을 최근 낮췄다지만 다시 검토할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