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주택개발리츠' 드라이브…7호사업 '돌입' 총사업비 3249억, 이달초 국토부 영업인가 신청…인천영종서도 출사표
고진영 기자공개 2019-07-15 12:26:5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택지 부족의 돌파구를 주택개발리츠에서 찾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주택개발리츠 15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대림산업이 가져갔는데 인천에서 또 다른 사업 기회도 노린다.9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참여하는 3200억원 규모 주택개발리츠사업이 곧 본격화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김포마송고양지축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총사업비는 3249억원이며 자본금은 320억원, 설립자본금은 3억원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김포마송B-2 지구 2만1986㎡ 부지에 60㎡ 이하의 주택을 554가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고양지축B-5지구 2만778㎡ 부지에 60∼85㎡ 규모 주택을 343가구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LH는 인가 승인시점을 10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승인이 떨어지면 LH와 리츠(김포마송고양지축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미분양 주택의 매입가격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의견 타진에 성공할 경우 LH는 해당 리츠를 사업신청자로 확정하고 매입가격 확약을 맺는다.
착공 예정일자는 2020년 7월이다. LH 관계자는 "김포마송은 언제든지 착공이 가능하지만 고양은 각종 조성공사 등이 진행 중이라 토지사용가능일이 2020년 6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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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대림산업이 참여하는 7번째 주택개발리츠다. 대림산업은 LH가 4월 진행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금강주택을 큰 차이로 누르고 사업을 따냈다. 평가점수가 1000점 만점인데 대림산업이 944.17점을 획득해 금강주택(904.42점)과 39.75점이나 차이가 났다.
대림산업이 주택개발리츠사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것과 달리 금강주택은 첫 시도였던 만큼 이미 예고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주택개발리츠사업은 땅을 소유한 LH, 건물을 올리는 건설사,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담당하는 대주단이 출자단으로 참여해 리츠를 설립하고 이익과 위험을 공유하는 사업방식이다. 추후 분양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각각 부담한 땅값과 건축비용, 금융비용(이자비용)의 지분만큼 나눠 갖는다.
보통은 사업성이 나빠 관심이 적었던 택지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대림산업처럼 아파트 브랜드를 무기로 지닌 대형 건설사들이 주로 도전장을 내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은 리츠사업에 일찍부터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2016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기업형 임대주택리츠 전문 자산관리회사(AMC)인 대림에이엠씨를 출범했다. 그간 건설사가 리츠AMC의 주주로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주도적으로 설립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1호 리츠인 '대림제5호천안원성동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시작으로 양주 옥정신도시 1∼4차, 김포마송 B-6지구, 파주운정3 A-27지구 등 다수의 주택개발리츠사업을 전개했다.
대림산업은 LH가 추진하는 또 다른 주택개발리츠사업지 '인천영종지구 공동주택용지 A-28블록'에도 7월 초 참가의향서를 냈다. 토지 공급가격은 1486억원가량이며 전용면적 60∼85㎡와 85㎡ 초과 아파트 1426가구를 짓는 것이 사업내용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민간과 공공택지에서 모두 땅을 받기가 힘들다 보니 다각적으로 기회를 찾으려는 것"이라며 "택지 사업성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어도 브랜드파워, 상품 차별화 등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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