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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베트남 1조 투자, BIS비율 영향 '제한적' 자기자본 대비 4.2%, 약 60bp 하락…15%대 유지전망

손현지 기자공개 2019-07-24 09:32: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베트남 국영상업은행(BIDV)에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금액이 자본에서 차감되면 대략 60bp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분기 말 BIS비율이 15.92%였던 점을 감안하면 출자 후에도 15%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23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BIDV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면 해당 주식(6억330만2706주)을 하나은행이 총 1조249억270만3007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베트남 투자규모로는 역대 최대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본력이 탄탄한 덕분에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취득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4.2% 수준으로 취득후 하나은행의 BIS비율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이번 베트남 국영상업은행에 전략자투자자(SI)로 나선 주목적은 현지 네트워크 형성차원이다. 현재 베트남에 보유한 하노이와 호치민 2개의 지점을 중심으로 한국계 기업들과의 금융비즈니스를 실행해왔다. 그러나 전략적 협업을 맺음으로써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5만 8000개에 달하는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BIDV는 베트남 최대 은행으로 베트남 중앙은행(SBV)가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상업은행이다. 증권사, 리스사, 보험사, 자산관리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그리뱅크(Agri Bank), 비엣콤 은행 (Vietcom bank), 비에틴은행(Vietinbank) 등과 함께 베트남 4대 상업은행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66조3000억원, 순이익 3809억원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은 물론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투자처로 주목받아왔다.

투자 규모는 BIS비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정했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은 바젤3(국제은행자본규제)하에 지난 2013년 12월 이전에 발행했던 후순위채권 중 경과규정 적용대상 보완자본 금액이 제외되고 있다. 매년 차감되는 금액은 약 3000억~4000억 규모로 지난해 말 기준 경과규정 적용대상 보완자본은 1조6480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이 회계상 보완자본(Tier2)로 속하는 후순위채를 꾸준하게 찍어내는 것도 자본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의 대표 국가인 베트남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라며 "향후 현지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과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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