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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PLP 매각 덕 수익성 개선 삼성전자에 사업 양도 후 첫 실적 발표…기판솔루션사업부 영업적자 폭 감소

이정완 기자공개 2019-07-25 08:18:2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에 PLP(패널레벨패키지·Panel Level Package) 사업을 매각한 덕에 중단영업손익이 양의 값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2분기는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에 PLP 사업을 양도하고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분기였다. 삼성전기는 PLP 사업 매각 전까지 해당 사업에서 적자를 지속했지만 단숨에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24일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9577억원, 영업이익 14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매출 2조1243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 대비 각 8%, 40%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 줄었다.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배 넘게 늘었다.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3036억원으로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1298억원과 비교하면 1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PLP 사업 매각으로 인해 거둔 효과다.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는 지난 4월말 이사회 의결을 통해 PLP 사업을 지난 6월1일자로 삼성전자에 양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사업을 양도하고 얻는 대금은 7850억원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보았을 때 과거 회사의 영업이익 변동도 있었다. 지난 4월 실적 발표 당시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 19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날 발표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2425억원이었다고 수정됐다. 지난 1분기 PLP 사업 영업손실이던 523억원을 손실로 반영하기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같은 이유로 수정됐는데 2018년 영업이익은 당초 1조181억원이었으나 2019년 2분기말 발표에 따르면 1조983억원으로 높아졌다.

삼성전기의 중단영업손익 공시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됐는데 이 시기부터 삼성전자에 납품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16년 PLP 전용 생산라인 투자 후 2018년 6월 웨어러블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패키지 양산을 시작해 8월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에 패키징이 적용됐다. 회사가 PLP에 투자한 감가상각비 등은 관련 사업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부터 상각이 시작된다.

삼성전기 손익

PLP 사업 매각으로 인해 기판솔루션사업부의 적자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기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별 영업이익 현황을 공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1분기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기판솔루션사업부는 매출 3489억원, 영업적자 7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가 지난 1분기 중단영업손실로 공시한 523억원을 1분기 기판솔루션사업부 적자에 대압해보면 해당 사업부 1분기 영업적자는 196억원으로 줄어든다. 빠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기판 사업 자체의 전망도 밝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기는 "기판 사업에서 5G·서버·전장·네트워크 등 고사양 기판 수요 증가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용 AP 및 통신용 기판 수요 증가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10% 성장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5G 시대 도래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 채용이 증가할 것이므로 패키지 기판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초부터 이어진 주력 사업의 영업이익 감소세는 우려스러운 요소다.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MLCC 판매 저조로 인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MLCC는 삼성전기의 대표적인 수익 사업인데 해당 사업이 부진함에 따라 매출 감소세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훨씬 컸다는 분석이다.

MLCC 사업을 맡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는 그동안 삼성전기 전체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적자 사업부인 기판솔루션사업부의 부진을 MLCC의 압도적 이익으로 만회하는 구조다. PLP 사업의 손실이 포함된 지난 1분기 삼성전기 영업이익은 1902억원이었는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 홀로 1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1분기 예상과 달라진 업황을 설명했다. 당초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화웨이 이슈 등이 불거지며 재고 소진이 예상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1분기 MLCC 생산량 조절을 실시해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70%, ASP(평균판매가격)는 10%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계절적 수요회복 및 점진적 재고 소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신규 육성하는 전장용 MLCC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중국 톈진에 지난해 말부터 올 연말까지 5733억원을 투자해 전장용 MLCC 공장을 신설하는 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2020년 생산 준비를 위해 중국 톈진 공장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기존 전장용 MLCC 고객과는 2020년 이후 장기 물량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됐고 신규거래선과는 신제품 공급 일정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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