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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 리포트]부동산 경기에 '휘청'…각자도생 '골몰'①이케아 메기효과 감소…불황 타개 구조적 변화 모색

양용비 기자공개 2019-08-01 08:29:14

[편집자주]

가구·인테리어업계가 불황에 접어들고 있다. 주택 매매 경기가 경색되면서 가구공룡 이케아가 불러온 '메기효과'도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이에 가구·인테리어업계는 사업적 변화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업체별 기존 사업 및 지배구조,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택 거래 경색에서 기인한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가구·인테리어 시장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2014년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한 이후 활기를 띠던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호황도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부동산 경기라는 고질적인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가구·인테리어업계는 이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탈출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적 요인으로 인한 실적 기복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실적 창출과 영향력 확대를 위함이다.

각 가구·인테리어업체의 청사진은 다양하다. 해외·B2B·B2C·본사업 집중 등 각자도생을 위한 맞춤형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주택매매거래량

◇성장 견인 부동산 경기 기상 '흐림'

올해 상반기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경영 상황은 '회색빛'이었다. 업계 1위인 한샘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을 정도다.

한샘을 포함한 가구·인테리어업계가 고개를 떨구는 것은 관련 시장과 흥망성쇠를 함께하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 여파가 크다. 최근 부동산 매매 지표를 보면 가구·인테리어업계 불황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올해 1분기 기준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14만5000호다. 지난해 4분기인 21만3000호와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주택 실거래 통계를 기록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정부 정책이 시행되면서 주택 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연간 주택 매매 100만건을 돌파했고, 이듬해 119만건으로 고점을 찍은 데 이후 주택 매매 거래는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주택 매매 거래량은 85만6000건으로 2014년 이후 최저점에 있다.

당장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 전망을 나타낸 지표도 가구·인테리어업계의 표정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주택 인허가 전망은 48만호로 작년보다 13%, 분양 전망은 26만호로 9%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주택 경기 전망에 한숨이 나오는 것과는 반대로 '홈퍼니싱'의 시장 전망은 가구·인테리어업계의 한줄기 빛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1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원으로 성장한 홈퍼니싱 시장은 2023년엔 1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인테리어업체들이 가구 외에도 리모델링이나 B2C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인테리어 시장을 100% 시장으로 봤을 때 60~70% 가량은 비브랜드가 장악하고 파악하고 보고 있다"며 "그만큼 브랜드 업체가 내수에서 사업을 확대할 여력이 많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홈퍼니싱

◇호황 방아쇠 당긴 '이케아'…누그러지는 '메기효과'

2014년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하자 가구·인테리어 업계에는 우려와 기대가 상존했다. 해외 가구 브랜드의 진출로 국내 가구 브랜드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결과적으로 이케아의 상륙은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선 이케아로 인해 홈퍼니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한 몫했고, 당시 부동산 경기 호황과 맞물려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이케아의 상륙이 경쟁업체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메기효과'로 나타난 셈이다.

2014년 말 이케아가 국내에 들어온 이듬해 1분기 국내 가구·인테리어업체 8개의 합산 매출이 7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케아의 상륙의 관련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륙 초반 흥행을 이끌었던 이케아의 메기효과가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누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사업 구조 변화를 꾀하는 것도 부동산·인테리어 시장 호황을 마냥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할 초기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 관련 업계가 함께 성장했다"면서도 "이케아 상품을 모방한 상품이 온라인으로 판매됐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누그러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요 가구 업체

◇구조적 변화 모색…사업역량 집중·수익 제고 주력

외부 환경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가구·인테리어업체들이 구조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설립 초기 주방가구가 주력이었던 한샘은 이제 '리하우스 사업부'를 만들어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는 한샘의 최대 강점인 주방가구의 역량도 녹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리바트는 계열사인 종합 건자재 기업인 현대L&C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약점으로 꼽혔던 B2C 부문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리바트의 주력 사업인 B2B는 B2C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B2C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퍼시스그룹은 올해 사무용 가구 전문 브랜드다운 제품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퍼시스그룹은 퍼시스·시디즈·데스커·슬로우·알로소·일룸 등 총 6개의 전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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