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행복하게 살 가치 확산할 것" 2010년 최용근 CTO와 창업, 롱라이프그린케어 인수
신상윤 기자공개 2019-07-31 08:10:0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라이프그린케어 인수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라는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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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재활 의료기기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네오펙트는 지난 10일 장기요양서비스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 지분 86.7%를 인수했다. 노인, 특히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주야간 보호센터와 방문 요양 및 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네오펙트는 롱라이프그린케어를 통해 국내 노인 돌봄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자사 제품인 '라파엘(Rapael)'의 체험 기회를 확대해 B2C 판매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네오펙트가 가진 기술이 삶을 개선해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전략적 변화의 시작점으로 인수합병(M&A)을 선택한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설립된 네오펙트는 재활 솔루션 라파엘 시리즈로 대내외 관심을 끌었다. 네오펙트를 창업한 반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를 나와 2007년 미국에서 교포들을 위한 IP VOD 서비스 사업을 창업하기도 했으나 2년 만에 쓰디쓴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이 경험은 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네오펙트를 있게 한 자산이 됐다.
새로운 창업의 기회는 대학 선배인 최용근 네오펙트 최고기술경영자(CTO)에게서 찾아왔다. 그는 "운동학습 알고리즘 등 재활 이론을 전공했던 최 CTO와 사업 구상을 하던 끝에 재활 의료기기 사업을 하자는 의견에 도달했다"며 "무엇보다 뇌졸중을 앓다가 돌아가신 부친을 보면서 환자와 가족들이 느끼는 절망감을 희망으로 바꿔줄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창업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핵심 기술만큼은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첫 제품이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다.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이 글러브를 착용하고 다양한 과제를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자체 개발한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 능력에 따른 난이도 조절과 맞춤형 훈련 제공 등 효율적인 재활이 가능하다. 현재 스마트 글러브를 비롯해 상지 훈련용 5가지 제품이 출시됐고 연내 하지용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네오펙트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의료인과 환자 간 원격의료를 금지하면서 네오펙트의 제품을 병원이 아닌 개인이 직접 구매해 이용하기가 쉬운 환경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 대표는 "연내 미국 내 의료 전문 법인을 통해 라파엘 제품 등으로 B2C 시장을 공략해 매출 확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헬스케어 시장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한국도 우선순위가 다를 뿐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롱라이프그린케어 인수와 같은 시장에 맞는 사업과 마케팅 방법 등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네오펙트는 새로운 이라는 뜻의 'Neo'와 효과라는 의미의 'Effect'가 결합해 새로운 효과를 만들겠다는 꿈을 사명에 담고 있다"며 "병원뿐 아니라 홈 재활 플랫폼 및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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