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하이증권 덕분에 비이자실적 '호조' 올들어 플러스 전환, 분기당 500억 육박…이자이익 어려운 시기
원충희 기자공개 2019-08-05 09:11:2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의 비이자사업이 하이투자증권 덕분에 호조를 띠고 있다. 그간 비이자부문에서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던 DGB금융은 올 들어 하이투자증권의 수수료수익 등이 본격 반영됨에 따라 분기당 500억원 수준의 비이자이익을 얻고 있다.DGB금융지주가 1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비이자이익은 9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8%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비이자이익은 480억원, 2분기는 495억원으로 분기당 500억원 수준에 육박한다.
|
이는 그간 DGB금융의 비이자부문 실적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분기당 100억~2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작년 상반기에도 비이자손실을 338억원에 달했다. 비이자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할수록 이자이익 의존도를 심화돼 왔다.
그룹에서 대구은행 비중이 압도적인데다 DGB생명의 회계처리 이슈가 겹친 탓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는 보험관련 비용(보험계약부채전입액 중 부담이자)을 비이자부문에 반영한다"며 "DGB금융은 비이자부문 경쟁력이 비교적 취약한데다 DGB생명이 편입되면서 비이자이익이 손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이 자회사로 편입되자 상황이 바뀌었다. 프로젝트파이낸스(PF), 투자은행(IB), 채권 리테일 분야에 강한 하이투자증권은 상당한 수수료수익을 벌어들여 그룹 비이자부문을 받쳐줬다. IB 및 PF에서 537억원, 브로커리지(중개·대행수수료)에서 236억원, 상품운용에서 291억원 등의 수익을 냈다.
|
든든해진 비이자실적은 그룹 차원에서도 호재다. 안 그래도 금리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면서 이자이익 창출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2분기 NIM은 2.16%(누적)로 전분기 대비 3bp 떨어졌다. 지난해 대구은행 NIM이 대략 2.26~2.27%인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눈에 띄게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하락기에 접어들면서 대부분 은행 및 은행지주들의 NIM이 하락 또는 정체된 형세"라며 "하반기 미국금리 추가인하 등을 고려하면 은행의 이자이익 창출력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 [건설리포트]SGC E&C, 하반기 실적반등 예고…해외 플랜트 집중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Market Watch]증권채 투심 개선...A급 증권사는 여전히 '신중모드'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