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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자헛, '마케팅통' 수장 선임 노림수는 김명환 대표, 13년 만에 화려한 '컴백'…재무 안정→외형 확장 신호탄?

양용비 기자공개 2019-08-06 08:30:23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개월 간 공석이었던 한국피자헛의 새 대표이사로 김명환 본 아이에프 전 대표(사진)가 선임됐다. 지난 5월 사임한 스티븐 리 전 대표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대표에 오른 재무 부분 전문가 였다면 김 신임 대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줄곧 마케팅 부문에서 요직을 거친 '마케팅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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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자헛이 김 대표를 영입한 것은 3년 전부터 진행한 직영점의 가맹점 전환으로 수익성이 안정화하면서 재무 보단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스티븐 리 전 대표 체제에서 한국피자헛은 재무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 실적 악화로 인해 재무 상황이 나빠지면서 직영점의 가맹점 전환을 통해 외형 확장 보단 수익성 안정을 도모했다.

이로인해 매출이 2015년 893억원에서 2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적자 폭도 마이너스(-) 206억원에서 이듬해 마이너스(-) 13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국피자헛의 직영점의 가맹점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이후부턴 김 대표의 마케팅 역량을 통해 외형을 다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김 대표가 한국피자헛의 수장으로 부임한 것은 '화려한 컴백'에 가깝다. 김 대표는 2005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한국피자헛에서 홈서비스 마케팅 이사를 맡았다. 이후 외식·피자업계 요직을 거치다 다시 한국피자헛으로 돌아온 것은 13년 만이다.

김 대표는 1995년부터는 현대리서치에서 마케팅조사팀장을 역임한 이후 줄곧 마케팅과 사업 부문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2001년~2016년까진 한국피자헛, 한국도미노피자, 빨간모자피자 등에서 주로 마케팅과 사업 부문을 담당했고, 이후부턴 한솥, 본 아이에프 등 외식 부문에서 사업을 총괄했다. 그만큼 외식·피자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본 아이에프의 수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2017년 2245억원이었던 본 아이에프의 매출을 지난해 2538억원으로 12.3% 끌어올리는 데 견인했다.

한국피자헛이 김 대표를 영입한 배경에는 피자를 포함한 외식 부문에서 쌓은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피자헛에서 김 대표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피자·외식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도출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한국피자헛이 새 성장동력으로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CD)을 꼽은 만큼, 이 부문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피자헛 측 관계자는 김 대표에 대해 "주로 마케팅 쪽에서 일을 해 온 인물"이라며 "향후 어떻게 사업을 전개할 지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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