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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쿠웨이트 합작사 'SKCPIC'…글로벌화 강화 각각 CEO·CFO 맡기로…원유조달·네트워크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9-08-07 18:44:5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쿠웨이트의 석유화학회사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합작사를 설립한다. SKC가 지분율 51%를 보유한 과점주주로, 합작사를 종속기업으로 삼는 것은 물론 주요 경영진을 선임하는 권한도 갖는다. 원유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쿠웨이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로 맞손을 잡았다.

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지분 49%를 PIC에 매각해 합작사를 설립키로 의결했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의 100% 자회사다. 합작사의 사명은 두 회사의 이름을 딴 SKCPIC(가칭)가 유력하다.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총 1조4500억원으로 추산되고, PIC에 매각하는 지분 49%의 가격은 약 6000억원이다. 오는 2020년 1분기 내 합작사 설립 절차를 마치고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합작사에는 PO(프로필렌옥사이드)와 PG(프로필렌글리콜)을 생산하는 울산에 위치한 SKC의 화학사업부문 일체가 포함된다. 여기에 SKC가 지분 45%를 보유한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EVONIK)과의 합작사 과산화수소 제조 SEPK(SKC Evonik Peroxide Korea)도 편입된다.

SKC의 화학사업부문은 세계 최초로 친환경 PO 제조 'HPPO' 공법을 상용화한 데 이어 10년 넘게 가동률 100%을 유지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원유보유국가로서 원활한 원유 수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원유패권을 토대로 한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SKC 화학사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C는 국내독점의 PO 생산체제에 S-Oil(에스오일)이 경쟁자로 가세한 데 따라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첫 공략국가로 중국을 선택하고 유한 중국 석유화학기업 QXTD(ZIBO QIXIANG TENGDA CHEMICAL)와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 독일 엔지니어링기업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tkIS)와 손잡고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역시 PIC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합작사의 주도권은 SKC가 갖는다. SKC가 최고경영자(CEO) 선임 권한을 갖고 이사회 절반 이상을 장악할 예정이다. PIC 측 인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이사회 일부를 차지한다. SKC가 전체적인 경영을 맡고 PIC가 투자자로서 전반적인 재무를 총괄하는 그림이다. SKC가 보유한 합작사 지분율은 51%로 과점주주인만큼 재무회계상 종속기업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진으로 누가 선임될 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내년 합작사가 출범할 때 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C 관계자는 "쿠웨이트는 원유보유국으로 원활한 원유 수급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네트워크도 풍부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긍정적"이라며 "쿠웨이트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PIC는 다우케미칼 등과 프로필렌, 에틸렌 등 폴리올레핀,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는 합작사 Equate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쿠웨이트 스티렌 제조사 TKSC를 운영하고 있고 파라자일렌 제조사 KPPC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SK어드밴스드의 지분율 25%를 획득하며 SK그룹과의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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