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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유상증자 흥행…바이오 투심 재입증 청약률 106%…업계 잇단 악재, 불리한 주주 구성 극복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09 08:03: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가 연일 불거지는 '바이오 악재' 속에서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사시켰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15%가 채 되지 않는 등 다소 불리한 주주 구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청약 '오버부킹'을 달성한 점이 부각된다. 주식자본시장(ECM)에서 바이오 투심이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최근 진행된 유상증자에서 주주 청약율 105.86%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주 청약 물량이 완판되면서 일반 공모는 생략된다. 신주 물량은 총 110만주다. 헬릭스미스는 총 1496억원의 자금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게 됐다.

헬릭스미스는 최근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심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오버부킹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물론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체 주주 중 10%가량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초과 청약에 나서면서 오버부킹까지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헬릭스미스는 불리한 주주 구성마저 극복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전체 12.63%에 불과하다. 청약 시점까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전체 주주 규모를 가늠해볼 수 없는 불안한 상태였다는 평가다.

특히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 지분만 무려 83.89%에 달한다. 특정 우호 세력(주주)을 가지고 있지 않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서야 하는 부담 역시 있었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전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 크게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통상 상장 기업들의 경우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개별적 접촉을 통해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사전에 물어보고 흥행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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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발행시장 내 바이오투심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잇단 바이오 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마쳤다.

실제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취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이 임상 3상에 실패하면서 국내 바이오 기술 '거품' 논란까지 불거졌었다.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경감된 것은 맞지만 기업에 따른 선별적인 투심은 여전히 강한 상태"라며 "잠재성, 성장성 면에서 바이오 기업을 대체할 만한 종목이 부족한 점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 열기를 유지시키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의 이번 유상증자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대표 주관했다. 헬릭스미스는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올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의 임상 3상 결과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헬릭스믹스는 해당 신약을 2022년께 상용화해 시장에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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