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적자, 지원여력 축소…자회사 각자도생 분주 프라퍼티, 에브리데이 등 사모채로 자체 조달…자금 수요 대응
심아란 기자공개 2019-08-13 07:42:3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유통 자회사들이 사모채를 통해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이마트가 적자로 돌아서자 자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사모채를 활용해왔으며 올해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사모채 시장에 등장했다. 유통업의 사업 기반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어 이마트 계열사는 보완 투자를 위해 자금 수요가 큰 상황이다.◇이마트 자회사, 사모채 발행량 증가 추세
이마트의 영업실적이 저하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자회사의 사모 회사채 발행량은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
7일에는 이마트24가 만기 2년짜리 200억원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지난 4월(150억원)에 이어 두 번째 발행이다. 지난해 사모채 발행을 시작한 이후 줄곧 사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앞서 6일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1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700억원, 800억원씩 조달해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기업어음(CP)이나 공모채 등을 발행한 이력이 없어 이번이 첫 시장성 조달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작년에는 이마트의 유상증자로 180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도 이마트의 추가적인 유상증자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신세계프라퍼티는 사모채를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총 600억원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지난해 발행량(200억원)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만기 도래한 CP와 사모채를 상환하는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
시장 관계자는 "유통 업황 부진으로 이마트의 재무구조가 저하되면서 자회사들이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유통업의 구조조정은 단순 인력 감축이 아닌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보완 투자가 필요해 자회사의 자금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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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소요 지속…자체 조달 기조 유지하나
시장에서는 이마트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위축돼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본다. 이마트의 영업환경은 갈수록 악화돼 지원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자회사들은 자체 자금 조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회사 경영과 관련된 사안을 자세히 이야기해주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부터 5년간 스타필드(복합 쇼핑몰) 신규 출점이 예정돼 있어 운전자금이 필요하다. 예정된 자체 투자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사모채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공모채 등을 활용해 시장성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24도 프리미엄 상품 도입, 무인점포 확대 등 차별화된 편의점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기존점 내실 강화, 점포 포맷 다양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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