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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IFRS9 부담 털고 순익 1년새 4배 증가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순이익 77억, 전년비 313%↑…고유계정 투자 수익 증가 실적 견인

정유현 기자공개 2019-08-14 08:09:3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에 따라 순이익이 급감했던 DS자산운용의 실적이 1년 만에 정상 궤도에 올랐다. 손실을 털어낸 후 올해 상반기는 수탁고 증가, 고유 재산 투자 수익 등 전 부문에서 골고루 수익성을 실현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1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DS자산운용의 순이익은 77억566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년 만에 작년 한 해 순이익(20억3400만원)보다 약 4배 가량 뛰었다. 전년 동기(18억 6568만원) 313% 가량 증가한 수치다.

DS자산운용 실적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기타포괄손익 항목에서 6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총포괄손익이-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는 장부상 손실이 없어 순이익이 그대로 반영되며 총포괄수익도 77억56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타포괄손실이 발생한 것은 비상장주식의 공정가치평가를 의무화한 'K-IFRS 1109호(IFRS9)'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IFRS9은 투자자산을 보유하는 기간 중에도 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는 공정가치를 평가하지 않거나, 공정가치를 평가하더라도 손익이 아닌 자본 항목으로 분류됐다. 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투자한 비상장 기업이 손실을 보고 있다면 고스란히 투자사의 재무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DS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비상장 투자 하우스로 꼽히는 만큼 투자 회사들의 지분가치가 손익 계산서에 반영되면서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회사는 고객들의 펀드 뿐 아니라 고유 계정을 통해서 비상장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비상장사의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베팅하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지향하고 있다. 수익이 나기까지 한참 걸리지만 새 회계 기준을 적용하다보니 재무구조가 안 좋은 투자사가 골칫거리가 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23개 기업 (21개 비상장사·2개 상장사)중 8개의 종목이 IFRS9 적용으로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됐고 6개의 종목이 취득가액에 비해 장부가액이 충소됐다. 총 271억원을 출자했는데 장부가액이 232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손익계산서에 40억원 가까운 손실을 계상하며 부담을 한번에 덜어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출자 회사 장부가액은 기타포괄손실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232억원 가량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DS자산운용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111억9155원이다. 68억3400만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3.7% 가량 상승한 수치다. 영업수익 호조세를 이끈건 '증권 평가 및 처분 이익'이다. 상반기 증권 평가 및 처분 이익으로 59억7266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8억8903만원) 대비 571% 가량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DS자산운용은 2015년 투자했던 이노테라피 종목을 처분했고 셀리드의 지분도 일부 처분해 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51억9611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문 및 일임수수료인 자산관리수수료는 6억9710만원,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 보수는 44억9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 가량 감소했다. 펀드 운용보수가 줄어든 데에는 성과보수가 잡히지 않은 영향이다.

회사 측은 "성과보수는 지난해 운용한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작년 증시 영향도 있고 성과가 안좋아서 안나타난 것"이라며 "올해 운용을 잘하면 내년에 성과보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과보수는 줄었지만 운용 자산이 늘며 펀드 운용에 따른 기본 보수(투자신탁위탁자보수)는 증가했다. 기본보수는 44억9008만원으로 전년(37억7664만원) 대비 19% 가량 증가했다. 올 6월 말 기준 DS자산운용의 펀드와 일임을 합친 운용규모(AUM)는 1조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8481억원) 대비 19.8%가량 증가했다. 펀드 설정액은 9143억원으로 7287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1856억원 증가했다. 주로 증권형펀드 설정액이 늘었다. 증권형 펀드 설정액은 올해 상반기 말 1455억원으로 393억원 이었던 전년 대비 3.7배 가량 증가했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는 IFRS9 적용 하면서 상각 시키다보니 손실이 반영된 이슈가 있어서 실적이 안 좋게 보였다"며 "올해 상반기에 특별한 이슈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올 초 증시가 좋아지며 펀드 판매 수수료도 소폭 증가하고 고유 계정 투자 수익 등 다양한 이벤트가 골고루 발생하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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