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지분 승계 시곗바늘 빨라질까 [지배구조 분석]홀딩스 대표이사 사퇴…장남 윤상현 대표에 증여 고민 시작
이충희 기자공개 2019-08-12 09:19: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1일 2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런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윤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에도 불구하고 당장 한국콜마 경영권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로의 지분 승계 작업이 빨라지게 될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윤 회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회사 경영에서 모두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회장이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기존 공동대표인 김병묵 부사장이 단독 대표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대상 월례 조회에서 특정 유튜브 영상을 틀어 곧바로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영상이 현 정부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윤 회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결국 나흘만에 한국콜마홀딩스 대표 자리에서 사퇴하게 됐다.
윤 회장은 현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30.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력 사업회사인 한국콜마 지분도 0.49% 보유중이다.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그룹 정점에서 경영권을 보유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장남 윤 대표로의 지분 승계 작업에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오너일가가 그렸던 승계 시나리오 보다 속도가 빨라지게 될 것"이라며 "윤 대표가 아버지 지분을 언제 이어 받을 것인지 홀딩스 대표 자리에는 언제 오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곧바로 시작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장남인 윤 대표는 현재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로 꼽힌다. 그는 현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18.67%를 보유한 2대주주이기도 하다. 아버지로부터 홀딩스 지분을 모두 물려 받아야 추후 그룹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주력 사업회사인 한국콜마 지분 27.79%를 비롯해 콜마파마(77.1%), 콜마스크(50.5%), 콜마비앤에이치(50.2%) 등 계열사를 모두 지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다시 중국 베이징과 우시 법인 등 해외법인은 물론 지난해 인수한 씨제이헬스케어 경영권도 갖고 있다. 지주사의 지분 승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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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가 올 상반기 한국콜마 지분율 확대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도 이번 승계 시나리오와 연결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2013년 하반기 센트리온홀딩스에 총 500억원 규모 BW를 발행했고 윤 대표는 2014년 2월 해당 BW를 125억원 어치 사들였다. 그는 올 상반기 이 BW의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서 한국콜마 지분율을 0.08%에서 2.41%로 끌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콜마 오너일가가 지분 승계 고민을 좀더 빨리 시작하게 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지분 증여가 한꺼번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10년 이상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증여에 나서야 증여세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의 올해 나이는 만 72세다.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증여세 공제 한도를 모두 적용 받으려면 10년 단위 중장기 계획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이 곧바로 오너의 지분 증여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좀더 계획을 앞당기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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