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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위기 선진국금리 DLS]'중도환매' 택한 투자자, 높은 수수료에 추가 손실중도환매수수료 5~10% 수준, 일부 투자자 수수료 감수 조기환매

김진현 기자공개 2019-08-16 08:11:2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1: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높은 중도환매수수료로 인해 투자자들의 추가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피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중도환매수수료를 감수하면서까지 환매에 나선 상황이다.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원금 가운데 일부라도 찾기 위해 환매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은행에서 판매된 DLF의 중도환매수수료는 약 7%다. 파생결합증권(DLS)을 발행한 증권사는 운용을 위해 보통 5~10%수준의 중도환매수수료를 설정한다.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는 DLS는 투자자에게 모은 자금을 채권·주식·옵션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다. 발행사는 DLS로 모은 자금을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운용 방식을 택한다. 운용 수입과 투자자 성과 지급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중도환매로 투자금이 줄면 수익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통 중도환매수수료를 정해둔다. 금리연계형 DLS은 보통 5~7%정도의 환매수수료가 책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연계형 상품의 중도환매수수료는 발행사가 임의로 책정할 수 있다"며 "백투백 헤지 등 외국계 회사와 거래하는 경우 운용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중도환매수수료가 책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은행에서 꾸준히 판매된 금리연계형 DLS는 조기상환 조건에 맞춰 상환된 이후 발행이 이어졌다. 12~18개월 만기로 설정됐지만 일반적으로 3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배리어(barrier)를 상회하는 경우 이자를 지급하고 조기상환됐다. 대부분 고객이 3개월 단위로 투자와 상환을 반복했기 때문에 그간 중도환매수수료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우리은행에서 판매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로 삼은 DLF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중도환매수수료가 부각됐다. 지난 3월 설정된 DLF는 만기 6개월짜리 상품으로 내달 상환일이 돌아온다. 해당 상품은 독일 국채 금리가 배리어인 -0.2아래로 떨어지면 1bp당 투자원금에서 2%씩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투자자는 당분간 금리 인하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조금이라도 투자원금을 건지기 위해 중도환매에 나선 상황이다. 중도환매를 택한 투자자는 환매를 신청한 날짜를 기준으로 배리어를 하회하면 손실이 확정된다. 여기에 7%정도의 환매수수료를 지급하게되면 실제 손에 쥐게 되는 돈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판매된 DLF는 사모상품으로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이다. 1억원을 투자한 투자자는 중도 환매수수료로 7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DLF가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0.61%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배리어보다 41bp가 떨어진 상태로 투자원금의 82%정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더 긴 영국 파운드 CMS 금리 기초 DLF 투자자는 추이를 관망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발행된 상품의 만기가 올해 연말쯤 돌아오기 때문에 배리어 상단으로 금리가 이동할 가능성을 염두해둔 결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아있는 투자자의 수익률을 보호하기 위해 공모 DLS도 7%정도의 중도환매수수료가 붙는다"며 "단위형 상품을 중도환매할 때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환매 여부도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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