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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WM '드라이브' 불구 상반기 실적 '휘청' [WM하우스 실적 분석]주식거래 감소, 자산관리부문 실적 악화 '직격탄'...하반기 'PIB' 전략으로 반전 모색

김수정 기자공개 2019-08-23 07:17: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 자산관리(WM)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됐다. 작년부터 WM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증시 부진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개인투자자 주식 거래가 줄어든 게 자산관리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 하반기엔 프라이빗뱅크(PB)와 투자은행(IB)을 결합한 'PIB'(PB+IB) 지점을 중심으로 개인에서 법인까지 영업 대상을 확대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BK투자증권 순이익(법인세차감전 기준)은 46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81억원 대비 23.1% 증가했다.

구조화·캐피털마켓사업부문이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 특히 자산유동화와 대체투자상품 설계, 부동산 관련 자금조달 등 업무를 하는 구조화사업부문은 이 기간 순이익이 157억원에서 248억원으로 58.0% 증가하면서 실적이 가장 눈에 띄게 호전됐다.

장외파생상품 관련 조기상환 증가 등 긍정적 요인들 덕분에 캐피털마켓사업부문 역시 순이익이 116억원으로 작년 85억원에 비해 36.5% 늘었다. 지난해 7억원 순손실을 냈던 기타부문은 54억원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IB사업부문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작년(44억원)보다 54.5% 줄었다.

IBK투자증권 전체 자산관리 순이익

자산관리사업부문 순이익은 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2억원 대비 69.6% 감소했다. 이는 전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산관리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주식시장 침체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WM사업부문과 홀세일사업부문을 통합, 자산관리부문으로 재편했다. IBK기업은행 외 타 금융사와의 복합점포도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자산관리 실적에 특히 타격을 준 건 브로커리지다.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박스권에 갇히자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가 크게 감소했다. IBK투자증권의 상반기 수수료수익을 보면 수탁수수료는 12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15억원 대비 40.5% 줄면서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더불어 신탁보수도 41억원에서 35억원으로 14.6% 줄어들었다. 자산관리수수료는 4억원에서 3억원으로 25.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 사업부 내 자산관리부문의 비중도 크게 위축됐다. 올 상반기 자산관리부문 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작년 상반기(26.8%) 대비 20.4%포인트 축소됐다. 자산관리부문 비중은 2015년 8.9%, 2016년 5.8% 수준에서 2017년 23.7%로 급격히 커졌다. 지난해에도 연말 기준 17.3% 수준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앞으로 PB센터와 IB를 결합한 형태인 PIB 점포를 운영하면서 자산관리 영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점 영업 대상을 개인 고객에서 법인 고객까지 확대해 법인 자산관리 수요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업부문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상품과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등 긴밀하게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증권 상반기 수수료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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