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레인, 'LED업황 부진' 둔화된 현금창출력 영업이익 적자전환, 유무형 자산 처분·외부 차입 대응
신현석 기자공개 2019-08-28 08:28:0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7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가레인은 LED(발광다이오드) 업황 부진 영향으로 현금창출력이 악화되자 유무형자산을 처분하거나 차입금을 늘리며 자금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 속에서도 5G 기지국 장비 등 신사업 관련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기가레인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6.7% 감소한 4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1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 26억원에서 올 상반기 -12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21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수익성 악화 상태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주 수입원인 LED 장비 수주량이 전방산업 투자 위축으로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매출에서 ICP 에처(Etcher) 등 LED 장비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했던 만큼 기가레인은 LED 전방산업 시황에 따른 영향이 큰 편이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LED 장비는 주로 중국 지역 고객사에 납품하는데 이번에 투자가 부진해 추가 수주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LED 장비 매출 부진 영향은 영업이익 적자전환으로도 이어졌다. 여기에 차입금 이자 지급 등 비용이 불어나면서 순이익 적자(-127억원) 폭도 깊어졌다.
손실 규모가 커지자 현금창출력도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57억원이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올 상반기 마이너스(-51억원)로 돌아섰다. 이에 기가레인은 유무형자산 및 기타유동금융자산 등을 팔아 현금 유출을 최소화했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실적 악화로 자금 유동성이 좋지 않아 예금 담보 25억원가량을 해지하거나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매각하는 등 자산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현금창출력 둔화로 보유 현금도 줄었다. 올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4억원 줄었다. 이 외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은 없는 상태다.
보유 현금이 줄자 기가레인은 차입금을 늘렸다. 5G 기지국 장비 시장 진입 등 신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R&D) 등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76억원 증가한 419억원이다. 장기차입금도 지난해 말 86억원에서 올 상반기 93억원으로 늘어났다.
기가레인 관계자는 "올해 말에 개발 제품 상황을 살핀 다음 실적이나 사업 상황을 시장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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