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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보릿고개' 나는 롯데건설, 계열 수주 확대 [건설리포트]올레핀 석유화학 공사 수주, 5500억 규모…불황에 단비

고진영 기자공개 2019-08-30 09:20:1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업계 불황에도 계열 물량 덕에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상반기 매출이 4년 만에 역성장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계열 일감이 안정적 외형 유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2조6709억원을 거둬 지난해 2조7903억원보다 4.3%가량 감소했다. 소폭이긴 해도 상반기 매출이 후퇴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축과 토목, 플랜트, 해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했지만 주택부문 매출이 1조7010억원에서 1조5579억원으로 줄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형 현장들이 준공되면서 매출 반영이 끝났고 부동산 경기가 나빠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은 롯데건설로선 반가운 일이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다 보니 앞으로도 부동산 경기의 부침에 따른 리스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당초 계열 상업시설 공사를 기반으로 건축사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부터 계열 공사 물량이 줄어들고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면서 주택 부문 비중이 크게 늘었다. 공사매출에서 주택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7%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8.32%까지 확대됐다.

반대로 같은 기간 계열매출 비중은 48%에서 15.8%로 급감했다. 잠실 제2 롯데월드가 준공되고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2014 년 2 조원을 웃돌던 계열매출은 지난해 1조106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롯데 계열회사들과의 거래로 벌어들인 매출은 공사수익 4110억원, 기타매출 111억원 등 모두 422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 거둔 5300억원보다 20% 정도 적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다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계열매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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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롯데건설은 올해만 그룹 계열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15건 가까이 따냈다. 특히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합작법인 '현대케미칼'이 신설하는 초대형 HPC공장 공사에 롯데건설이 참여한다.

HPC공장은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시설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약 50만㎡ 부지에 지어진다. 투자규모가 2조7000억원으로 큰 만큼 공사는 공종별로 구간을 분류해 진행되며 각각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이 나눠 수주했다. 롯데건설이 담당한 공사의 도급규모는 5500억원, 완공예정일은 2021년 6월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충북 진천에 짓는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의 시공도 롯데건설이 맡는다. 이 터미널은 단일 택배 시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4만4000 평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5만 평 규모로 지어지는데 3000억원가량이 투자된다.

롯데그룹은 이 밖에도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호찌민시의 경제 허브가될 투티엠 지구에 '에코 스마트시티'(도급규모 3168억원) 개발을 추진 중이다.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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