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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PE, 장기간 공백후 블라인드펀드 조성 포문 모태펀드 위탁사 선정…1500억 펀딩 목표

한희연 기자공개 2019-09-03 10:04: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가 오랜만에 블라인드펀드 결성의 포문을 열었다. 송상현 대표가 지난 2016년 취임한 이후 첫번째로 조성하는 블라인드펀드다. 송 대표는 KTB PE에 온 이후 지난 3년간 기존 포트폴리오 정리 작업에 매진해 왔다. 지난해 전진중공업 매각으로 어느 정도 큼직한 자산 정리를 마친 KTB PE는 올해 들어 투자자(LP)들과의 관계 재정립에 공들이기 시작했다.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그 첫 결실로, KTB PE는 오랜만에 블라인드펀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최근 한국모태펀드의 2019년 3차 정시 출자사업 M&A 분야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모태펀드의 3차 정시 출자사업에는 43곳의 운용사가 몰리며 경합을 벌였는데 M&A 분야의 경우 KTB PE와 산은캐피탈-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가 지원했다.

KTB PE는 이번 선정으로 360억원 가량을 출자 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는 최종 선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11월)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하는데 KTB PE는 총 1500억원 정도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은 KTB PE 입장에서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KTB PE는 지난 몇년간 블라인드펀드 결성 실적이 전무했다. 지난 2016년 기존 경영진이 물러나고 외부 출신인 송상현 대표가 새로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KTB PE는 기존 포트폴리오의 엑시트 작업에 전념해 왔다. 2016년 초 까지만 해도 KTB PE가 보유하고 있던 PEF는 10개 정도였다. 2016년 6월 부임한 송 대표는 새로 경영진을 꾸리고 3년간 엑시트에 매진했다.

송 대표는 취임 직후 동부익스프레스를 동원산업에 성공적으로 매각했고 이듬해인 2017년엔 리노스를 오디텍과 TS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기존 펀드 중 가장 큰 규모 조성됐던 KTB2007 펀드의 경우 실트론, 전진중공업, 우양에이치씨, 폴라리스쉬핑, 전북은행 등에 투자한 펀드였다. 송 대표는 이중 실트론 지분을 SK그룹에 넘기는데 이어 2018년엔 전진중공업 매각까지 성사시켰다. 이 펀드의 마지막 포트폴리오인 JB금융지주 지분도 지난해 말 삼양그룹에 팔았다.

과거 포트폴리오 정리작업이 어느 정도 끝을 보이자 KTB PE는 올초 김형달 부회장을 영입해 펀드레이징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2019년 중엔 남은 포트폴리오 정리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새출발을 위한 펀딩 작업도 시작해야한다는 계획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HB인베스트먼트에서 14년간 대표를 역임했으며, 중소벤처 투자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부회장 영입이후 KTB PE는 올 중반부터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가 진행하는 출자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문을 두드린 결과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비로소 첫 결실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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