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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 리포트]서울우유, 2조 시대 포부 달성할까⑤아시아 최대 규모 '양주 신공장' 내년 완공…조직 혁신도 '관건'

양용비 기자공개 2019-09-05 13:01:00

[편집자주]

국내 출산율이 '0명대' 시대에 접어들었다. 분유와 우유 등의 주 소비층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유(乳)업계는 사업 다각화, 제품 고급화 등을 통해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위기에 봉착한 유업계의 현재를 들여다보고 업체별 대응책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에게 매출 2조원은 염원이다. 송노헌 전 조합장에 이어 올해 3월 취임한 문진섭 조합장도 임기 내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매출 2조원이라는 금자탑을 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우유의 핵심 제품인 우유 시장이 점점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우유는 출산율 저하같은 대외적인 악재를 신제품 개발로 뚫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우유

◇수년째 매출 정체…매출 2조원 시대 이끌 핵심 '양주 신공장'

서울우유의 매출은 포부와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2014년 1조7453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1조6749억로 감소했다. 2015년부터 줄곧 1조6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정체하고 있다.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서울우유의 재도약을 위해 문 조합장이 꺼낸 공약은 국내산 치즈 경쟁력 확보, 스마트 낙농 도입이다. 스마트 낙농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치즈의 제품 경쟁력을 높아져야 서울우유가 매출 2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해외에선 이미 낙농업에 IoT 기술을 접목해 우유의 품질과 생산량을 높이고 있다. 서울우유도 그간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ICT를 융합해 생산성을 향상해야한다는 게 문 조합장의 판단이다.

문 조합장이 국산 치즈 경쟁력 확보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흰우유의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과는 달리 치즈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치즈 소비량은 연평균 12%씩 늘어나고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은 2.5㎏으로 2013년 1.7㎏에 비해 0.8㎏ 증가했다. 치즈 1㎏은 1인당 우유를 약 28㎏ 마신 것과 같다. 치즈는 이제 영·유아뿐 아니라 성인의 술안주나 간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가 늘고 있다.

서울우유의 '매출 2조원' 꿈을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 양주를 기회의 땅으로 낙점했다. 서울우유는 이곳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첨단 설비를 갖춘 유가공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총 사업비 3000억원을 투자한 서울우유 양주 신공장은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서울우유 양주 신공장이 완공되면 200㎖ 기준 하루 500만개의 우유와 치즈·발효유·가공품 등을 생산한다. 양주 신공장은 매출 2조원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로 발돋움하는 셈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흰우유 시장은 줄고 있지만 원유를 가공하는 커피 시장은 커지고 있다"며 "2014년 중앙연구소로 준공해 신제품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양주

◇문진섭호(號) 또 다른 과제…조직문화 혁신

올해 닻을 올린 문진섭호(號)의 또 다른 과제는 조합의 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이다. 이는 전임자인 송 전 조합장도 내세웠던 공약이다.

송 전 조합장에 이어 문 조합장도 조직 혁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경직된 조직문화가 조합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문제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송 전 조합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소통은 수평을 지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우유의 소통방식이 수직적이며 일방적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구성원들의 가치는 변하고 있지만 조직 문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개선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당시 송 전 조합장은 새로운 지식과 가치관을 흡수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며 실패에 엄격한 문화로 안전한 선택만을 강요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자고 지적했다. 변화와 도전으로 인한 실패를 두려워하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는 매출 2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사업도 과감하게 검토해야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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