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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中 정밀관 진출…합작사 설립 신척실업그룹과 협업, 에이치피피 '씨티씨' 인수로 다운스트림 구축

최은진 기자공개 2019-09-06 08:07:5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홀딩스의 손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이 중국 정밀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기업과 합작사(JV)를 설립한다. 국내 특수강 시장의 장기 침체라는 난관을 중국시장 진출로 돌파하겠다는 판단이다. 정밀관은 특수강을 활용해 만드는 제품으로, 세아창원특수강은 정밀관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관련 회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은 최근 중국 철강기업 신척실업그룹과 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이 과반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갖는다. 신척실업그룹은 2대주주로서 세아창원특수강의 중국 진출을 조력하며 기술과 사업역량 등을 전수 받는다.

이번 JV 설립은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이른바 '꽌시'라고 불리는 중국 내 독특한 연줄 문화를 뚫고 사업을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 영향력 있는 현지 파트너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JV를 통해 중국 정밀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정밀관은 반도체나 오일 및 가스의 배관재로 활용되기 때문에 관련 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 중국시장은 반도체나 의약 등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자급률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밀관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수준의 역량을 갖춘 곳이 현지에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정밀관은 특수강을 활용해 만든다. 말하자면 세아창원특수강이 정밀관의 소재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정밀관 사업을 벌이기 위해선 관련 역량 보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세아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이태성 부사장의 개인회사인 에이치피피가 영위하고 있는 정밀관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약 100억원의 가격에 인수해 '씨티씨'라는 사명의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세아창원특수강은 자사 제품을 활용한 정밀관 사업으로 다운스트림 구조를 갖추는 동시에 중국시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에이치피피의 정밀관 사업은 지난 2015년 인수한 씨티씨가 모태다. 인수 당시만 해도 적자였던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상당히 안정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76억원, 영업이익 8억6500억원을 벌어들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국지의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잡으며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씨티씨 인수를 통해 중국 정밀관 시장에 진출하면서 최근의 실적 부진 난제를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현재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 특수강 시장의 장기 침체 여파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탓에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 1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370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전년도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수익성 저하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아창원특수강이 에이치피피의 정밀관 사업을 인수해 중국현지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다운스트림 구조를 마련한 동시에 중국시장에 진출하며 판매처를 다각화 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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