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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컨소시엄 구성' KCGI, 인수전 승기잡을까뱅커스트릿과 연대..."쉽지않다" 의견도

최익환 기자공개 2019-09-10 08:48:1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9: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전에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가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맺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뱅커스트릿PE는 신생 PEF 운용사로 그간 금융업 포트폴리오를 다뤄왔다. 시장에서는 KCGI 컨소시엄의 전략적투자자(SI)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인수전 경쟁구도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뱅커스트릿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두 PEF 운용사는 지난 3일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KCGI와 손잡은 뱅커스트릿PE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다. 홍콩 하이티엔증권의 주주이기도 한 케인 양(Kane Yang) 홍콩에셋매니지먼트(HKAM) 회장이 이병주 대표를 한국 파트너로 세워 설립됐다. 케인 양은 미국 EY한영의 기업금융 자문역, 중국 CCC(China Communication Company) 대표를 지내며 금융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로 전해진다.

지난 5월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의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한 뱅커스트릿PE는 현재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치고 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된다면, 뱅커스트릿PE는 첫 포트폴리오로 금융사 두 곳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KCGI는 뱅커스트릿PE가 가진 항공 전후방산업에 대한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해외 유니콘 벤처기업들과의 관계도 형성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부 KCGI 대표는 "뱅커스트릿PE는 KCGI 컨소시엄을 구성해온 파트너 중 한 곳이었다"면서 "홍콩을 베이스로 해외 유니콘기업과 항공기 리스 등 전후방산업에 네트워크를 가진 곳이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뱅커스트릿PE의 컨소시엄 참여 소식에도 인수전 경쟁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 측이 지속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데다, 사실상 포트폴리오가 전무한 신생 PEF 운용사라는 이유에서다. 다른 경쟁후보들 역시 자금줄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황에서 KCGI가 뱅커스트릿PE와의 연합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뱅커스트릿PE의 LP구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뱅커스트릿PE는 그간 국내 LP와 함께 홍콩 등 해외 LP로부터도 출자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매각공고에도 항공사업법 제9조 제1호 및 항공안전법 제10조 제1항에 해당하는 외국자본의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명시되어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안전법 제10조 제1항은 외국 국적이거나 외국인이 50% 이상의 지분을 가진 법인의 거래 참여를 제한하는 근거 조항으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뱅커스트릿PE가 구성할 펀드에 외국 LP의 지분율이 높을 경우엔 이러한 외인규제에 막힐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뱅커스트릿PE가 국내 LP를 위주로 펀드를 결성할 경우엔 문제가 되지 않는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금융업 중심의 PEF 운용사를 지향했던 뱅커스트릿PE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놀랍다"며 "외국자본이 얼마나 투입될지 여부가 변수이긴 하나 항공기 리스시장이 형성된 홍콩과 네트워크를 가지고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일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는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5곳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번 주 내에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하고 내달 말께 본입찰을 진행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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