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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號 삼성운용, 순익 500억 '청신호'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상반기 순이익 281억, 분사전 수준 복귀…연간 세전이익 사상 최대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19-09-23 08:13:5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0: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묵 대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전영묵 대표(사진) 취임 이후 운용자산 확대와 수익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등 3개 회사로 쪼개진 이후 외형 성장이 지속됐다. 하지만 영업비용 증가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순이익은 외형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 대표는 취임 후 내실을 다시면서도 경쟁력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펼쳤고 경영 성과가 지난해부터 반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시불안 속에도 장기·안정형 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운용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이 둔화되는 가운데 안정형 상품 판매 호조에 따라 상반기 안정적 매출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분사 후 최대치다.

전 대표는 취임후 생애주기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 및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며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보험 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전략을 펼치며 CEO로서 준수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자산확대와 수익 증대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구성훈 전 대표가 열었던 '순익 500억원 시대'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942억9989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 18.6% 증가한 357억5738만원, 281억6577만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증가폭(5.67%)이 영업이익 증가폭을 웃돌면서영업이익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다.

순이익은 3사 분사 전인 2016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 2016년 상반기 순이익은 280억원 수준에서 2017년 상반기 193억원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상반기 240억원대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올해 상반기 280억원대의 순이익이 2년 만에 분사 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7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영 성과에 따라 순이익 500억원 돌파 가능성도 열려있다.

삼성자산운용 실적 추이

영업수익이 증가한 것은 운용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올해 6월말 기준 운용자산 (펀드+투자일임, AUM)은 계약금액 기준으로 240조9662억원이다. 2018년 6월 말 운용자산 224조1414억원보다 16조8248억원 증가한 규모다.

펀드설정액은 77조8092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68조5194억원) 대비 9조2898억원 불어났다. ETF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주식형펀드 규모가 8381억원 증가한 14조6706억원으로 집계됐고 채권형 펀드에서도 1조102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재간접형펀드에서 6조4427억원 자금이 모이며 29조257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인프라 펀드 확대로 특별 자산도 1조1275억원이 늘어난 3조6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파생형펀드는 1조7429억원 줄어든 12조599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의 증가세는 소폭이지만 삼성자산운용의 영업실적 향상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추세다. 펀드운용보수는 올해 상반기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3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자산관리수수료도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5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투자자문수수료 11억원, 투자일임수수료 262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전 대표는 취임 후 과제는 ETF,TDF 등 이미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한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 점유율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2002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KODEX 상장지수증권(ETF)'은 ETF의 고유명사로 통용될 만큼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ETF 업계 최초 수탁고 20조원 돌파 및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처음으로 도입한 TDF도 연금형 펀드 시장에 지각 변동을 몰고 온 것으로 평가받으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임 대표들이 쌓아놓은 명성 속에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내는 것이 전 대표의 숙제였던 셈이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CIO) 출신으로 삼성증권에서 2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며 운용과 경영 관리 능력을 두루 갖춘 전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올해들어 증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장기·안정형 상품에 주력했다. 삼성 글로벌 채권 펀드 등 안정적인 자산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펀드 판매를 확대했고 TDF 상품 마케팅도 강화했다.

OCIO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총괄 산하에 기금사업담당은 신설하고 투자풀운용본부, 산재보험기금사업본부, OCIO사업본부 등 3개 본부를 별도로 두는 등 전문성 강화에 힘을 쏟았다. 지난 4월 18조원 규모의 산재보험기금 주간운용사에 재선정되며 공공 OCIO 부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운용관계자는 "(전 대표 부임 후)펀드 수탁고 업계 최초 80조원 돌파 및 ETF 업계 시장 점유율 1위 지속 등으로 안정적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며 "세전 기준으로 연간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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