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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후속인사 빨라질 듯…임원면담 착수 재무라인 소폭 인사 예상, 사업 부문 인사폭은 상대적으로 클 듯

김장환 기자공개 2019-09-23 08:16:0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호영 사장 부임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후속 임원 인사 절차가 본격화됐다. 정 사장은 지난 16일 부임한지 일주일도 안돼 임원 전체 면담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이달 초 임원들이 인사부에 제출한 핵심성과지표(KPI) 자료와 개별 면담 결과를 토대로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실현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는 정 사장의 이번 임원 개별 면담 과정에 인사 결과에 대한 통보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그룹 정기 인사와는 동떨어져 인사를 조기에 실시할 가능성도 거론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임원들에 대한 개별 면담 절차에 돌입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정 사장이 부임한 직후에 임원 면담 계획을 알리면서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로 알고 있다"며 "사업 전반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기 위한 생각도 있겠지만 이 보다는 인사 대상자를 추리는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갑작스런 부임으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정기 임원 인사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상범 사장을 정 사장으로 교체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 사장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뤄진 일이다. 새롭게 부임한 사장을 조력할 임원들을 추릴 후속 인사가 불가피하고, 그 시기 역시 앞당겨질 것으로 점쳐졌다.

인사폭도 상당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LG디스플레이 전면에 기술통이 아닌 재무통인 정 사장이 올라 섰다는 점이 근거다.

196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LG전자(당시 금성사)로 입사한 정 사장은 이후 그룹 내부에서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성장해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다. 반도체·IT 사업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볼 수 있는 한상범 전 사장과는 걸어온 길이 전혀 다르다.

다른 관계자는 "손실이 큰 규모로 나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걸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향후 2~3년내 완전한 전환이 이뤄질 것이고 이 시기에는 손실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기술적인 혁신보다는 손실에 따른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고 자금 조달 방안을 직접 짤 수 있는 전문가가 대표 자리에 필요하다고 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인사에서 재무 라인 쇄신은 크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CFO를 맡고 있는 서동희 전무 경우 그룹사 니즈에 따라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로 왔다. 이전까지 LG생활건강에 있던 인사로, 특이하게도 재무가 아닌 '정도경영' 분야 전문가다. LG그룹 계열사 전반에 존재하는 정도경영부문은 내부 비위를 적발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곳이다. 서 CFO는 지주사 ㈜LG 정도경영TF팀 팀장,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LG CNS 정도경영담당, LG생활건강 정도경영TF팀 팀장 등을 역임했다.

정도경영 전문가인 서 전무가 지난해 LG디스플레이 CFO로 오게 된 것은 지난해 회사 내 비위 사실이 불거져 한 바탕 소동이 있었다는 점 때문으로 보였다. 몇개월 동안 일부 재고를 해외에 빼돌려 금전적 이익을 챙기는 수법의 직원 횡령 사건이 있었다. 재무 쪽 부문에서 감시가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서둘러 알아차릴 수도 있었던 사건이다. 서 전무는 재무전문가인 정 사장과 당분간 합을 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관계자는 "재무전문가가 사장으로 온데다 LCD 쪽 분야는 생산직뿐 아니라 사무직 인력까지 줄이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 쪽 임원들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매년 실시하는 임원 정기 인사 평가 절차를 이미 지난 9일부터 돌입한 상태다. LG디스플레이 인사부는 전 임원을 대상으로 KPI 자료를 제출받아 인사 평가를 벌이고 있다. 정 사장이 갑작스럽게 부임했다는 점을 봤을 때는 그룹사와 별도로 일부 수시 인사를 먼저 단행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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