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시코르, '세포라' 진출 앞두고 온라인 강화 쓱닷컴에 브랜드탭 오픈…경쟁사 세포라 국내 온·오프라인 진출 '긴장'
전효점 기자공개 2019-09-27 13:25: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오는 30일 쓱닷컴에서 시코르 브랜드탭을 정식 오픈하고 온라인 강화 행보에 나선다. 내달 국내에 진출하는 글로벌 1위 경쟁사 세포라를 의식해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에서도 미리 저변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달 말 쓱닷컴에 시코르 브랜드탭을 정식 오픈하고 온라인 채널 전략을 본격화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화장품 편집숍 시장에서도 온라인 채널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며 "시코르도 이번 브랜드탭 오픈을 시작으로 온라인 채널에도 무게를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코르의 발걸음이 빨라진 것은 세포라의 국내 진출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LVMH 그룹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는 내달 24일 서울 삼성동에 547㎡(165평) 규모 첫 매장을 열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세포라는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이라는 콘셉트에서 국내에서는 CJ의 올리브영보다는 신세계 시코르와 시장 접점이 넓다.
세포라코리아의 채널 전략은 위협적이다. 오프라인에서는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6개 점포, 2022년까지 13개 점포를 공격적으로 출점해나갈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웹사이트부터 모바일앱 채널을 구축하고 오프라인 점포와의 연계를 높여 옴니 채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채널 활성화를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해외 세포라 법인들과 연동해 운영하는 등 신세계로서는 시장 지위를 위협받을 만한 전략을 대거 내세우고 있다.
세포라코리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채널까지 아우르는 '옴니 채널' 전략을 통해 매장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시코르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빠른 속도로 영토를 확장해 왔다.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점을 시작으로 2년 만에 20개 점포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7개 점포를 새롭게 열고 총 27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아직 이렇다할 온라인 채널 전략은 없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시코르 매출은 대부분이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온라인 비중은 한자릿대로 미미한 데다 그나마 자사몰과 쓱닷컴 입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일어난다. 하지만 내년부터 강력한 시장 경쟁자가 진입하는 데다 시코르 오프라인 사업도 어느 정도 안착기에 들어선 만큼, 온라인에도 무게를 실을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코르는 9월 현재 목표 대비 매출 10%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이라면서 "영업 이익은 일부 점포를 중심으로만 발생하며, 시코르도 한동안 투자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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