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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 매각 주관사에 삼일…M&A 본격화 제지업체 다수 인수 검토…FI 참여 여부도 관심

조세훈 기자공개 2019-09-27 10:37:3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11: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판지 제조업체 세하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제지업체를 포함해 다수 원매자들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이날 세하 매각을 맡을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법률자문은 삼일PwC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법무법인 한결이 맡는다. 유암코는 지난 2014년 인수한 세하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주요 증권사 및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삼일PwC·한결 컨소시엄, 삼정KPMG·율촌 컨소시엄과 EY한영 등 세 곳이었다. 유암코는 지난 23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이들 세 곳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쟁 구술심사(PT)를 거쳐 삼일PwC에게 매각 자문을 맡기기로 했다.

제지업계의 업황이 좋은 만큼 매각작업은 순조로울 것으로 점쳐진다. 제지는 용도에 따라 신문·인쇄·위생·산업용지(포장지)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성장성이 가장 큰 분야는 골판지, 백판지 등으로 이뤄진 산업용지다. 최근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산업용지의 수요가 급증했다. 여기에 백판지의 경우 화장품·과자·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가 포장재를 고급화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또 중국이 폐골판지와 폐신문 등 폐지 수입을 제한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제지업계 전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하의 주력상품인 백판지의 경우 고지(폐지) 비중이 약 65~70%에 달해 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재 국내 제지업체를 비롯한 다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세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제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를 비롯해 한국제지, 무림페이퍼, 아세아제지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솔제지의 경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태림포장과 전주페이퍼 등 제지업체 인수를 적극 검토해 온 곳이다. 다만 태림포장의 경우 거래가격의 부담 때문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동종업계 인수에 대한 한솔제지의 의지가 높은만큼 자금 조달 부담이 적은 제지업체일 경우, 언제든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제지업체와 FI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세아상역이 인수한 골판지 업체 태림포장의 경우 중국 제지업체 샤닝페이퍼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TPG가 본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PEF의 경우 유암코가 재무적투자자(FI)의 단독입찰을 제한한 만큼 SI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암코는 올해 말 세하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내년 1월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5월까지는 매각 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하고 있는 세하 지분 71.64%와 대출채권 428억원, 사모사채 7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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