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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대리점 리치앤코, 매출채권 유동화로 자금조달 수수료 채권 통해 350억 마련…MG손보 투자 목적

조세훈 기자/ 최은수 기자공개 2019-09-30 08:37:5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립법인 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매출채권 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JC파트너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과 추진하는 MG손해보험 유상증자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7일 보험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리치앤코는 보험사의 지급수수료로 구성된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치앤코가 보험업계에서는 생소한 매출채권 유동화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검토한 것은 MG손보가 추진하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리치앤코는 최근 JC파트너스가 추진하는 MG손보 유상증자 프로젝트 펀드의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하기로 하고, 투자확약서(LOC)를 제공했다. 애초 700억원 규모를 제공해 앵커 LP가 되는 구조였지만, 금융당국이 난색을 보여 투자금을 350억원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주요 거래 대상자인 GA사가 앵커 출자자가 되면 보험사의 경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MG손보는 지난달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내용이 담긴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JC파트너스가 신규 운용사(GP)로 교체되고 새마을금고 300억원, 리치엔코 350억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35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내용이다.우리은행은 MG손보 리파이낸싱에 1000억원을 제공한다.

다만 리치앤코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21억원에 불과하다. 리치앤코는 초기 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차입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건전성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매출채권 유동화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리치앤코의 매출채권은 788억원에 달해 부분 매출채권 유동화로도 투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보험업계에서는 GA가 매출채권을 유동화한 국내 사례가 없지만 법적 걸림돌이 없어 실현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본다. 비슷한 사례로 미국에서는 변액연금 신계약이연자산(DAC)을 매출채권으로 보고 유동화해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험사는 DAC를 유동화하는 대신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한 수수료를 소비자의 변액운용자산에서 제외하지 않을 수 있다. 즉 보험사는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소비자는 해지환급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다. 국내에서도 DAC 유동화 등의 도입을 놓고 보험연구원 및 유관기관에서 공론화를 진행한 바 있다.

GA는 국내법상 금융사가 아니라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매출채권의 대부분이 보험상품을 판매한 대가로 받은 수수료인 점도 유동화 가능성을 높이는 포인트다. 보험사가 DAC를 유동화할 때 벌어질 수 있는 모럴 해저드 소비자 관련 이슈와도 무관한 때문이다.

다만 높은 금리 수준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보험사 DAC를 비롯해 GA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채권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국내 GA가 매출채권 유동화를 선택할 경우 금융채 발행은 가능해 보이지만 단기 차입과 높은 수준의 금리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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