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CMO공장 입찰에 CJ헬스케어·아미코젠 가세 2일 입찰자 프레젠테이션 진행…주요 입찰자 컨소시엄 형태로 경쟁력 높여
서은내 기자공개 2019-10-04 16:59:1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2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 소유의 바이오 생산시설 'KBCC'(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의 위탁 경영권 입찰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와 아미코젠 등이 각각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유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입찰에 새로 참여하는 등 입찰 경쟁이 확장됐다. 의향서를 제출했던 OCI는 최종 입찰에서 빠졌다.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마감된 KBCC 사업자 최종 입찰제안에 바이넥스, 아미코젠-유바이오로직스 컨소시엄, EDGC 컨소시엄(EDGC-CJ헬스케어-TKM-우리기술), 알테오젠 컨소시엄 등 네 곳이 참여했다. 입찰자들은 2일 오후 서울 모처에 모여 입찰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최종 사업자 선정기일은 10월 둘째주에서 셋째주 사이로 예상된다.
KBCC는 지난 10년간 바이넥스가 위탁운영해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시설(CMO)이다. 정부에서 약 1000억원을 들여 송도에 공장을 지었으며 이후 민간에 위탁을 맡겼다. 첫 사업자인 바이넥스의 계약 기간이 올해 말로 끝남에 따라 신규 사업자 입찰을 진행했다. 10월 말에 새 사업자 위탁 계약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이번 최종 입찰제안에는 지난달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던 4군데가 그대로 참여했다. 다만 바이넥스 외에 세 곳은 모두 지원군과 협력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형태로 몸집을 키웠다. 생산, R&D, 경영 등 컨소시엄 구성 기업들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송도 CMO 입찰을 놓고 의향서 제출부터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의향서 제출자들만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게 하는 제한도 있었다. 기존 사업자인 바이넥스를 비롯해 알테오젠, 유바이오로직스, OCI컨소시엄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OCI컨소시엄은 OCI, EDGC, 우리기술로 구성돼 있었는데 OCI컨소시엄에서 OCI는 도중에 참여 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EDGC가 주축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EDGC는 유전체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진단서비스, 의료기기, 신약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는 업체다. EDGC는 OCI 대신 한국콜마 자회사 두곳인 CJ헬스케어와 TKM을 참여시켰다. TKM은 EPO제제 생산개발업체다. 한국콜마는 EDGC 지분 8% 이상을 보유하며 오랫동안 사업적 신뢰관계를 다져왔다.
유바이오로직스도 아미코젠과 두 축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입찰 의향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제출했으나 당초 CMO 사업 참여를 추진, 유바이오로직스에 먼저 제안한 건 아미코젠이었다. 아미코젠은 세파계 항생제 원료 효소, 바이오 신소재 사업 전문업체다. 이번 입찰을 추진한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M&A,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테오젠도 외부 바이오의약품 생산 관련 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부적 협력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 자회사 세레스F&D의 협력 가능성도 크다. 세레스F&D는 충북 제천에 원료의약품 GMP 설비 공장을 보유하며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KBCC 입찰자들마다 CMO 사업 운영에 유리한 기업들과 협력을 꾀했다"며 "시설 운영 능력 평가 부분에서 기존 운영자인 바이넥스가 재선정이 유력했으나 컨소시엄 형태로 신규 입찰자들의 경쟁력이 높아져 최종 사업 자격을 누가 가져갈지 가늠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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