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너티브, '할인율 알고리즘' 추가 블록딜펀드 '첫선' [인사이드 헤지펀드]일거래량 예측, 유동성·편입비중 관리…인력 영입으로 팀운용 체제 구축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11 08:08:4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딜 특화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할인율 산정 알고리즘을 추가한 펀드를 선보였다. 정량적 할인률 평가 모델을 도입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전략을 내세워 금융투자업계 유일한 블록딜 전문 운용사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최근 '얼터너티브자산운용 플래티넘 블락딜 1100 목표달성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얼터너티브 익스클루시브 블락딜 1100 목표달성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얼터너티브자산운용 리미티드 블락딜 1100 목표달성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세 펀드 모두 한국투자증권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를 맡았다. 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이다.
이 펀드는 블록딜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고 추후 매도를 통해 수익을 쌓는 전략을 사용한다. 블록딜은 기업이나 특수관계인이 자사주나 지분을 정리할 때 매수자를 구해 주식을 사고파는 제도를 의미한다. 주식 거래량이 클수록 할인된 가격에 딜이 가능해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통상 적용되는 할인율은 3~15% 수준이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었던 블록딜 투자 기회를 개인투자자에게도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출범했다. 지난해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자문형랩 등을 통해 2000억원 수준의 계약고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블록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펀드 출시를 준비하면서 운용 전략을 보완했다. 그간 트랙레코드를 쌓으면서 일평균 거래량보다 과도하게 높은 규모로 블록딜이 진행되면 수익률이 악화된다는 문제점을 파악했다. 또 특정 종목 편입 비중이 높아지면 변동성이 확대돼 상품 콘셉트에 맞지 않았다. 이에 알고리즘 개발자인 정종민 매니저를 영입해 일평균 거래량과 종목 편입 비중을 관리하고 적정 할인율을 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팀운용 체제가 구축된 것도 운용사로 전환되며 달라진 점이다. 정 매니저 뿐만 아니라 신영증권 바이오 섹터 애널리스트 출신 엄여진 이사, 미래에셋생명보험 사내 변호사 출신 이한영 이사가 합류해 투자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각각 바이오와 법률 관련 리스크관리에 강점이 있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준법감시인 김희영 상무를 거쳐 이동욱 얼터너티브자산운용 대표가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규모를 1500억원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자문 계약고가 2000억원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500억원(25%) 감소했다. 운용 규모를 줄이면 펀드 회전율이 높아져 목표수익률을 높이는 게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연 6% 수준의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블록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펀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적정 할인율 산정 알고리즘이 갖춰지면서 국내 핵심 블록딜 투자 하우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