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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역대 두번째' 공모채 발행 추진 3년물, 최대 500억원…시장성 조달 확대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10 11:03:0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올해 첫 공모채이자 역대 두 번째다. 지난해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지 1년만에 채권 시장을 다시 찾았다. 기존 은행 대출 중심의 차입전략에서 벗어나 시장성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내달 초 최대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29일께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3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집한 후 증액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될 전망이다. 채권 발행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현대종합상사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다. 현대종합상사는 2013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 3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찍어 시장성 조달을 재개했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 공모채 발행 등으로 자금 조달 창구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현대종합상사는 은행 대출 위주로 조달을 이어왔다. 차입금의 대부분은 은행 네고(Nego)와 유산스(기한부어음) 등의 단기자금이었다. 올 1분기말 연결기준 4251억원 규모의 총차입금 중 단기성차입금(3799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달했다.

현대종합상사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2015년 현대중공업 계열로부터 분리됐지만 이후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 현대가와 긴밀한 영업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고정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1976년 설립된 현대종합상사는 과거 현대그룹의 재편 과정을 거치면서 대주주가 수차례 변경됐다. 2010년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다가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2015년 다시 분리됐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주회사 위치에 있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지분 19.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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