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J의 반도체소재사업 우군 '타이거운용' 전환사채 30억 규모, 장기투자 목적…SiC링 사업 확대 실탄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11 14:33:3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NJ가 타이거자산운용과 손잡은 데 힘입어 반도체소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NJ는 반도체소재사업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타이거자산운용은 '강소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 덕분에 지난해에도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타이거자산운용은 KNJ에 대한 장기투자 의지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KNJ는 투자자가 전환사채에 대해 당분간 상환이나 주식전환 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10일 KNJ의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사모 전환사채 인수인이 타이거자산운용 투자자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KNJ는 금융감독원의 요구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사모 전환사채 인수인을 공개했다.
이 전환사채는 지난해 7월 3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만기는 2023년 7월 도래한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2만원이다. 전환가격이 IPO 공모단가의 70%로 조정될 수 있지만 1만4000원은 하회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전환가액 1만4000원을 기준으로 희석가능 주식 수는 21만4285주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전환사채에 대해 만기일까지 3개월 단위로 전환청구권을, 내년 초부터는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전환사채는 보통주로 전환청구권이 행사돼도 상장 이후 1개월 동안 보호예수되어 매각이 제한된다.
KNJ의 희망공모가액은 8400~1만1000원이다. 이에 따라 KNJ 관계자는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타이거자산운용이 당분간 주식 전환 요구를 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투자 의사를 전할 때부터 5년 이상 장기투자할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KNJ가 지난해 타이거자산운용에게서 투자를 받을 때는 자금조달이 시급하지 않았다. 2017년 말, 지난해 초 투자를 유치하면서 시간을 두고 IPO 진행계획을 세울 만큼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타이거자산운용이 KNJ에 먼저 다가와 우호적 조건으로, 장기투자 의지를 보이면서 전환사채 발행이 이뤄질 수 있었다.
KNJ는 전환사채를 비롯해 2017년과 지난해 초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 두 건으로 모두 80억여원을 조달했다. 이를 CVD-SiC링 생산설비 투자 등 추가부지를 확보하고 챔버 및 설비를 설치하는 데 대부분 사용했다. CVD-SiC링은 반도체 웨이퍼 가공공정 중 에칭공정에 쓰이는 소모품으로 수익성 좋은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국내에서 KNJ가 두 번째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해도 KNJ가 오버행 이슈를 겪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주와 전환사채를 포함해 계산해도 유통가능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한다면 전환청구권이 행사될 수 있겠지만 전체 유통가능주식 수 대비 전환사채 물량이 많지 않아 주가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NJ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수는 87만5472주이며 공모예정금액은 73억~96억원이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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