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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구긴 라온피플, 경쟁사 수아랩에 밀리나 주가 급등락 반복, 반등 기미 '아직'…AI 성장성·잠재력 확인, 중장기 기대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24 14:57:0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험난한 IPO 공모를 거친 라온피플이 증시 입성 후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쟁사 수아랩이 높은 몸값으로 글로벌 기업에 매각되면서 상장 바로 직전 기대감은 배가했지만 기대가 현실이 되진 못한 탓이다. 계속해 주가가 높은 등락폭만 나타내며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공모주 시장 수급이 꼬여버린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IPO 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긴 했지만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인공지능(AI) 업종과 기업에 대한 성장성과 잠재력을 인정한 만큼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결국 주가 상향 저력은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 공모 부진 라온피플, 주가 반등 미미

라온피플은 힘겨운 공모 과정을 거쳐 이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에서 900개 이상 기관, 300대 1 이상의 경쟁률 등 외형상 지표는 나쁘지 않았지만 대부분이 공모가 밑으로 주문을 넣었다. 개인 반응 역시 간신히 미매각을 면하는 수준이었다.

공모 부진 여파로 침체된 분위기가 바뀐 건 17일 호재성 이벤트가 터지면서다. 주력 분야에서 수주 경쟁을 벌여온 수아랩이 미국 코그넥스에 2000억원에 매각됐다. 라온피플의 경우 IPO 공모를 거치면서 1400억원대 밸류에이션으로까지 하락한 상황이었다.

라온피플은 상장 전후로 경쟁사 수아랩보다 최소 한 수 위란 평가가 많았다. 라온피플이 매출은 물론 이익이 안정적 수준으로 창출되는 곳인 반면 수아랩은 아직 제대로 수익이 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수아랩 몸값은 라온피플의 저평가 매력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정작 상장 후 라온피플의 몸값에 반등은 없었다. 증시에 입성한 첫날 큰 폭으로 상승(1만5550원)했지만 21일 다시 10% 가량 하락하면서 공모가 밑(1만3950원)으로 떨어졌다. 22일 종가 역시 1만4500원에 그쳤다. 거듭된 등락에 제자리걸음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라온피플이 공모에서 부진 후 경쟁사 매각가가 알려지면서 내심 상장 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크게 올랐다가 다시 크게 떨어졌다 반복되면서 등락만 거듭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 수급 발목, 성장성 확인 '기대감 지속'

최근 IPO 시장 수급이 꼬이는 등 외부 요인도 라온피플의 주가 반등을 막고 있다. 공모주에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실제 IPO 흥행 여부와는 별개로 상장 후 주가가 요동치는 곳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라온피플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업계에선 라온피플 주가 향방에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AI 기반 머신비전 분야에 대한 성장성이나 잠재력 등에서 우호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아랩 매각이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당장은 라온피플의 올해 실적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진 순항이다. 상반기 매출 156억원, 영업이익 40억5600만원, 순이익 45억24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대비 70% 이상을 올렸다. AI 머신비전 부문 역시 올 반기 5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를 넘었다.

IB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평가도 있겠지만 시장이 단타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수급이 꼬여버린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AI 머신비전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확인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주가 움직임에 대한 기대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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