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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 속도…시장 '관심 집중' 내년초 우협 선정…다수 SI·FI 인수 '입질'

조세훈 기자공개 2019-10-25 14:35:5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배터리 부품 기업인 넥스콘테크놀러지(이하 넥스콘테크) 매각을 본격 추진한다. 3년 전 넥스콘테크를 인수한 유암코는 회사실적이 좋아지자 자금 회수 차원에서 매각을 하기로 했다. 다만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사모투자펀드(PEF) 등 재무적투자자(FI)의 단독 입찰은 제한하기로 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KDB산업은행과 EY한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주부터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일차적으로 유암코가 보유한 넥스콘테크 지분 59.34%과 채권 524억원이다.

다만 소수주주가 동반매도권(tag-along)을 행사하면 매각 지분은 95%가량으로 확대된다. 현재 2대 주주인 김문환(25.75%)씨와 유니슨캐피탈(9.69%)은 우선매수권과 동반매도권을 가지고 있다. 매각가가 기대 수준 이상으로 결정되면 이들은 동반매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넥스콘테크는 2차전지용 배터리 보호회로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 2012년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이 1700억원을 투자해 넥스콘테크를 인수했으며, 2013년에는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45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공급처의 휴대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국내 모뉴엘 대출사기 사건 등으로 금융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2015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유암코는 2016년 자본잠식에 빠져있던 넥스콘테크를 인수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2015년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기업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올 6월 말 부채비율 258%의 기업으로 탈바꿈해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차전지용 보호회로(PCM)와 배터리 팩(Pack) 사업의 탄탄한 거래처를 확보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현재 삼성과 LG가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매출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넥스콘테크

그 결과 2015년 659억원에 불과한 매출액은 2018년 2780억원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추가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전기자동차 수혜 부품인 리튬이온(Li-ion)배터리의 경우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넥스콘테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2차 전지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현재 시장 태핑(수요예측) 단계이지만, 복수의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 2차전지 산업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재무적투자자(FI)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모펀드 운용사(PEF)의 경우 유암코가 FI의 단독입찰을 제한한 만큼 SI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암코는 내달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올해 말에는 예비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1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 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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