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아연필·동아교재, 공고한 김충경·김학재 부자경영 ⑤계열사 지배력 구축, 日 최대주주 '미쓰비시연필한국판매' 통로

신상윤 기자공개 2019-10-29 08:21:03

[편집자주]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적·사회적 기여가 큰 기업은 후배 창업가들의 롤 모델이다. 정부가 도입한 '명문장수기업' 확인 제도는 바람직한 기업의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의 자세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수십년간 제자리를 지키면서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히든챔피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세 경영을 잇고 있는 동아연필은 국내와 중국에 특수관계로 이어진 계열사를 갖고 있다. 초대 고(故) 김노원 회장의 손자 김충경 동아교재 대표와 증손 김학재 동아연필 대표가 각각의 회사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이 가운데 일본 미쓰비시연필과 합작해 설립한 미쓰비시연필한국판매는 매출의 대부분을 동아교재를 통해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연필은 고 김 회장부터 4대 김학재 대표까지 가업을 잇는 명문장수기업이다. 국내 문구산업을 개척한 동아연필은 1960~1970년대 필기구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70%까지 확보하며 국산화를 주도했다. 1963년 첫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한 동아연필은 1974년 동아교재를 설립해 크레파스와 물감 등 화구류 사업으로 생산을 다각화했다.

동아연필은 초대 고 김 회장의 증손인 김학재 대표 외 6명이 87.29% 지분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주주명부가 드러나진 않지만 친인척으로 추정된다. 그 외 동아교재(9.99%)와 기타주주(2.72%)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매출원은 연필과 중성펜, 샤프심, 하이브리드잉크펜 등이다. 지난해 매출액 292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974년 설립된 동아교재는 김 대표의 부친이 대표를 맡고 있다. 고 김 회장의 손자인 김충경 대표 외 3인이 지분 84.74%를 갖고 있으며, 동아연필(9.99%)과 기타주주(5.27%) 등으로 구성됐다. 파스 물감 등 문구류가 주매출원이다. 지난해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동아연필과 동아교재는 계열사에도 지분을 출자해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설립한 광주동아문구유한공사는 동아연필과 동아교재가 각각 51.43%, 32.31% 지분을 출자했다. 양사는 일본 미쓰비시연필과 공동으로 미쓰비시연필한국판매에도 각각 25%씩 투자했다.

2005년 설립돼 일본 미쓰비시연필이 생산하는 제트스트림, 유니볼 등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미쓰비시연필한국판매는 지난해 395억원의 매출을 일으켰다. 다만 이 가운데 391억원은 특수관계인 동아교재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사실상 매출의 대부분을 동아교재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미쓰비시연필한국판매는 매년 순이익의 20%가량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있다.

그 외 동아연필 계열사로는 1966년 설립된 동아산업과 1990년 세워진 동아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동아산업은 축산업 및 지류제품 제조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동아엔지니어링은 문구 제조용 사출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동아연필 계통도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