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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캥거루본드 데뷔…호주시장 달궜다 [Deal Story역내 배정물량 75% 육박 이례적…우량 크레딧, 적극적 IR 주효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28 14:13:3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부발전이 캥거루본드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발행으로 호주달러로 조달 통화를 넓힌 것은 물론 흥행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남부발전은 호주 기관의 투심에 힘입어 한국물 이슈어로는 처음으로 역내 배정물량 비율을 75%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호주 우량 투자기관이 대거 프라이싱에 참여하는 등 역대급 흥행 기록 속에서 한국남부발전은 달러 채권 발행보다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AA급 우량 크레딧과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빛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 채권시장은 대부분의 발행사가 국제 신용등급 A급 이상인 금융기관일 정도로 매우 보수적인 곳으로 꼽힌다. 한국남부발전은 AA급 우량 크레딧을 유지하면서도 비금융기관이었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책임투자(SRI)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자금사용처인 셰일가스 발전 사업의 친환경성을 적극 알린 점 역시 투심을 끌었다.

◇호주 내 한국물 흥행 기록 경신

한국남부발전은 오는 30일(납입일 기준) 3억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지난 22일 한국남부발전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캥거루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수요 확인 과정(IOI·Indication of Interest)에 돌입했다. IOI 결과를 기반흐로 한국남부발전은 23일 공식 프라이싱에 착수했다.

청약 결과 5억 5000만 호주달러 가량의 매수주문이 유입됐다. 캥거루본드의 경우 실수요 위주로 프라이싱이 진행되는 특성 탓에 발행규모를 대거 웃도는 수준의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번 발행의 경우 호주 역내 투자자가 대거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호주 우량 투자기관의 적극적인 주문으로 한국남부발전은 역내 배정 물량을 74%로 끌어올렸다. 26%의 물량은 아시아 기관이 가져갔다. 한국물 이슈어의 캥거루본드 호주 기관이 가져가는 물량은 최대 40% 수준에 불과했다. 남은 60%의 물량은 아시아 기관이 흡수하는 형식이었다.

호응에 힘입어 최종 가산금리(스프레드) 역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한국남부발전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호주달러 3개월물 스왑금리(BBSW·Bank Bill Swap Rate)에 97bp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가 호주달러 3개월물 스왑금리(BBSW·Bank Bill Swap Rate)에 97~103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6bp를 절감한 셈이다. 캥거루본드 딜은 스프레드를 IPG 대비 5bp만 절감해도 성공적이었다고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흥행이 더욱 두드러졌다.

◇기관 관심 집중, 높아진 한국물 위상…통화 다변화 호조

한국남부발전은 AA급 비금융기관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캥거루본드 시장을 공략했다. 호주 채권시장의 경우 금융기관 발행물이 대부분인 탓에 비금융기관 채권에 대한 희소성이 높다. 호주 시장의 경우 A급 이상 크레딧물을 선호하기 때문에 금융기관 대비 우량 크레딧 비중이 낮은 비금융기관의 발행이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캥거루본드 시장 역시 금융기관 및 SSA(Sovereign, Supranational&Agency) 물량은 많았지만 비금융기관의 발행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특히 AA급 비금융기관 물량이 적다 보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위해 관련 채권을 담아야하는 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에 맞춰 친환경 사업을 부각한 점 역시 투심을 사로잡았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9월말부터 2주간 진행한 로드쇼를 통해 기관들이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감지했다. 이를 고려해 한국남부발전은 채권 발행 자금이 사용될 미국 셰일가스 발전 투자의 친환경 효과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딜 당시에도 관련 내용을 상세히 명시하는 등 투자자 분위기에 발맞췄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발행을 위해 20억 호주달러 규모의 글로벌 중기채(MTN) 프로그램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호주달러 채권 발행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국남부발전은 통화 다변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한국남부발전은 올초 조달을 목표로 스위스프랑채권 발행 준비에 착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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